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롯데 우완 투수, 태국 상대 4이닝 무실점 [MK사오싱]

우완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 ‘약체’ 태국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으나, 실점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나균안은 3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태국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당찬 목표를 내걸고 항저우에 입성한 대표팀.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1차전에서 홍콩에 8회 10-0 콜드승을 거두긴 했으나, 8회말 대거 7득점 전까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대만과의 2차전에서는 0-4로 완패했기 때문.

태국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은 나균안. 사진=김영구 기자
나균안은 태국전에서 실점하지 않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런 뒤숭숭한 상황 속에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은 나균안은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선수다. 원래 포수였으나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서기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164경기에서 4승 10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6월 말에는 팔꿈치 염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으나, 곧 돌아와 롯데 선발진의 한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성적은 22경기 출전에 6승 7패 평균자책점 3.46.

이런 나균안은 이날 태국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으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막으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1회초는 깔끔했다. K.텅러와 Y.료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S.프라차이를 유격수 플라이로 이끌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2회초 선두타자 P. 차이야깨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P. 니띠톤은 삼진으로 묶었지만, S.나디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당초 좌익수 김성윤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 타구였으나, 볼은 글러브를 외면했다. 다행히 S.운므앙과 Y.아르디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초에도 불안했으나, 실점만은 하지않았다. Y.사에와와 텅러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료토와 프라차이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차이야깨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4회초 들어 나균안은 안정을 찾았다. 니띠톤과 나디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고, 운므앙을 상대로는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이후 그는 5회초 들어 좌완 김영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렇게 나균안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게 됐다.

한편 한국은 이날 태국을 상대로 17-0 5회 콜드승을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홍콩에 10-0 8회 콜드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슈퍼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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