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가 ‘무빙’ 비하인드를 전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배우 한효주가 참석했다.
이날 한효주는 ‘무빙’ 출연에 두려움이 있었다고 밝히며 “당시 33~34살인데 고3 엄마라고 하니까 제가 이 역할을 하기엔 너무 어린 게 아닌가 자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선택할 때 편하게 할 수 있는 작품보다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걸 좋아하는 배우인 것 같다. 입어보지 않은 옷을 입는 걸 매력을 느끼고 어렵지만 해냈을 때 큰 희열도 느낀다. 하지만 평가받는 거에 매번 걱정된다. ‘무빙’을 공개하기 전에는 떨려서 잠도 못 자고 몸도 아팠다. 제가 몸이 예민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다행히 공개가 되고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다’고 다들 가면 인사를 해주니까 눈물 날 것 같았다. 오랜만에 좋은 평을 받은 것에 감사해서, 저는 욕만 안 먹으면 했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효주는 “‘무빙’ 마지막을 극장에서 다 함께 보는 자리가 있었다. 옆자리에 엄마가 있었다. 저는 엄마 역할을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며 “엄마는 여자로서 자기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 정도로 헌신하고 희생하시던 엄마였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엄마를 떠올리면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마지막을 보고 ‘잘했다’ 한마디 하시더라. 좀 뭉클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우동(부산)=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