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야전사령관’ 황승빈이 듣고 싶은 말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네”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KB손해보험 세터 황승빈은 2022-23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를 떠나 KB손해보험으로 넘어왔다. 2021년에는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 2022년에는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팀을 옮긴 데 이어 올해도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11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난 황승빈은 “매년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익숙해질 정도다. 큰 어색함은 없다. 좋은 환경 속에서 마음 편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OVO 제공

인하대 시절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줬던 나경복이 군 입대로 팀을 떠났다. 삼성화재에서 함께 한 바 있는 황경민 그리고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대만 출신 리우 훙민과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황승빈은 “경복이까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삼성화재에서 함께한 경민이랑도 호흡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리우 훙민 선수는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 팀 합류 초반에는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공격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팀의 공격을 책임져주고 있다. 우리 팀의 중심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황승빈은 지난 8월 이란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이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아직 아시안게임 출전이 없는 황승빈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터.

황승빈은 “아시아선수권에 가서 많이 느끼고 왔다.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출중하다고 느꼈다. 우리가 분발해야 한다”라며 “물론 가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보여준 나의 플레이는 엉망이었다. 못 가는 게 당연했다고 본다. 만약에 내가 갔다면 팀에 더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 KB손해보험을 향한 평가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나경복, 황택의 등이 군입대로 팀을 떠났고 중앙과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 역시 타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황승빈은 “모든 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부담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오기가 가득하다”라며 “(후인정)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최요한 선수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피지컬이 좋다. 연습 경기를 하면서 놀랄 만큼의 공격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신장이 좋은데 민첩성도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시즌 목표가 있을까.

그는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개인적으로 작은 목표가 있다면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도 그렇고 모든 사람이 평가하기에 ‘우리카드에 있을 때보다 낫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대한항공에 있을 때는 (한)선수 형이 있기에 마음이 편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기에 보여줘야 한다. 대한항공을 떠나 팀을 옮기면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는데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나도 이제 증명을 해야 한다. 경기를 이겨도 자신 없는 토스를 한 적이 많은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자신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청담(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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