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원조 마무리’ 김강률이 527일만의 세이브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마무리 투수 정철원이 최근 부진한 가운데 베테랑 투수 김강률의 활약이 두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10월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73승 2무 65패로 리그 5위 자리를 수성했다. 잔여 4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5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 109구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갔다.
3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조수행의 적시 내야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나온 로하스의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까지 만들었다.
두산은 3대 1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특히 9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김강률이 탈삼진 1개를 포함한 깔끔한 삼자범퇴로 팀 승리를 지켰다. 김강률은 2022년 5월 4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527일만의 세이브를 달성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선발 곽빈이 좋은 투구를 해줬다. 포수 양의지가 노련하게 볼배합을 하면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불펜 투수들도 자기 몫을 다했다. 홍건희, 김명신, 김강률이 1이닝씩 책임져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에선 야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3회 2사 후 허경민이 끈질기게 볼카운트 싸움을 하며 볼넷을 얻어냈고 정수빈, 조수행, 로하스의 귀중한 연속 안타가 나왔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철원 대신 마무리 역할을 잘 소화한 김강률은 “5강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오랜만에 마무리로 올라갔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오늘은 변화구를 낮게 낮게 제구한 점이 주효했다. 그리고 야수들의 수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김강률은 “올 시즌 초반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계속 동행하면서 서서히 폼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주셨다. 어린 투수들이 지금까지 잘 버텨주었다. 이제는 내가 보탬이 돼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김강률은 2021시즌 21세이브로 마무리 투수로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2022시즌 9세이브에 그친 김강률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올 시즌 31경기 등판 1승 1세이브 평균자책 4.21에 그쳤다. 다행히 시즌 막판에라도 몸 상태를 회복했기에 김강률이 베테랑 불펜답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와 포스트시즌 때 김강률의 활용 폭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