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 6주만 뛰고 팀 떠난다? KBO, 2024시즌부터 부상 대체 임시 외국인 제도 도입

KBO리그가 2024시즌부터 부상 대체 임시 외국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최소 6주만 임시로 뛰고 팀을 떠나는 외국인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KBO는 2024시즌부터 부상 대체 임시 외국인 제도를 도입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장기 레이스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구단들이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하는 게 도입 배경이다.

부상 대체 임시 외국인 제도는 부상을 당한 기존 외국인 선수 대신 임시로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수 있는 형태다. KBL(남자프로농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임시 계약과도 같다.

만약 올해 대체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있었다면 삼성은 후반기 초반 부상 당한 수아레즈를 보류권으로 묶고 임시 외국인 선수와 계약해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 투수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 등판 뒤 부상으로 곧바로 교체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2024시즌 KBO리그에서 뛰는 임시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부터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외국인 선수를 보류권으로 묶어 두고 부상이 회복할 때까지 시점을 계산해 구단마다 다르게 임시 외국인 선수 계약 기간을 정할 수 있다.

2023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계속 나왔다. 한화 이글스는 야심차게 영입한 1선발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 투구 뒤 곧바로 어깨 통증을 호소해 골머릴 앓았다. 결국, 스미스는 4월 중순 시즌 1호 퇴출 외국인 선수가 됐다.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를 대체 선수로 급하게 영입해 시즌을 치렀다.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도 주축 투수 애덤 플럿코의 부상 이탈을 두고 고민을 이어갔다. 8월 말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한 플럿코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끝내 복귀하지 못하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부상 대체 임시 외국인 선수가 도입될 경우 KBO리그 구단들이 이런 외국인 선수 ‘부상 먹튀’ 논란을 두고도 보다 더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할 수 있다. 또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기존 외국인 선수 보류권을 지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앨버트 수아레즈 보류권을 풀었던 삼성 라이온즈 사례의 경우 내년부터는 똑같은 상황에서 수아레즈를 보류권으로 묶어 부상 회복을 기다리면서 임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임시로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후보군이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만약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다면 시즌 초반이나 중반에 타국 리그를 단 6주만 뛰려고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될까 싶긴 하다. 일본과 대만 쪽 선수 수급도 고려해봐야겠지만, 우선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데려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과연 KBO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가 2024시즌부터 리그 순위 싸움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

끝내 한국시리즈 등판 없이 팀을 떠난 LG 투수 애덤 플럿코.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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