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했고 회복도 잘해…” PO 앞둔 마법사 군단 캡틴의 이유있는 자신감 [PO1 현장]

“잘 준비했다. 안 좋았던 부분 회복도 잘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KT위즈의 캡틴 박경수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KT 박경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수원)=이한주 기자

정규리그에서 79승 3무 62패를 기록, 2위에 오른 KT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들은 이번 일전을 통해 가을야구 여정을 시작한다.

다만 이날 맞붙을 NC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정규리그에서 KT보다 낮은 4위(75승 2무 67패)에 머물렀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과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각각 두산 베어스, SSG랜더스를 한 차례의 패전도 맛보지 않고 격파했다. 4일의 휴식 시간도 벌며 체력 부담도 어느 정도 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KT 주장 박경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전 만난 그는 “잘 준비했다. 조금 안 좋았던 부분 회복도 잘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정규리그가 끝나고 주어진) 3주의 시간을 굉장히 잘 활용했다. 휴식도 취했고, 운동도 하면서 지냈다”고 당차게 말했다.

물론 상대를 결코 가벼이 보진 않았다. 박경수는 “(NC의 경기를) 잘 봤다. 매우 멋있고 잘하더라. 우리 팀 모두 챙겨봤다. (후배들에게) 따로 이야기는 안 했지만, NC가 정말 기세가 좋다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야수들과 투수들 모두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잘 준비했다. 다행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웨스) 벤자민도 그렇고 (고)영표도 청백전을 통해서 컨디션을 점검하며 회복했다고 우리도 느꼈다. 그런 부분들이 다행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종료 후 긴 휴식을 취한 KT가 이날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빠르게 실전 감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박경수는 “긴장감 자체는 다르지만 청백전하면서 (실전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못 느꼈다. 기계볼 등을 통해 운동하면서 (구속도) 최대한 빨리 맞춰놓고 했다.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일전에서 NC의 선발투수로는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가 출격한다. 그는 올해 30경기(180.1이닝)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작성,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달성하며 KBO리그를 호령했다.

박경수는 “어제 전력 분석이 꽤 길었다. 각자 개인 데이터를 통해 올해 정규시즌에 승부했던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했다”며 “정규리그 때의 (NC) 포수는 박세혁이었다. 지금은 순서가 (김형준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페디도 (팔뚝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굉장히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기 때문에 페이스가 어떤지도 봐야한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것 같다. 초반에는 좀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눈을 반짝였다.

페디에 맞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투수로 출격시킨다. 특히 박경수는 유독 쿠에바스의 선발 경기 때 많은 호수비를 선보인 바 있다.

박경수는 “(쿠에바스가) 오늘 선발로 나가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갈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 어쨌든 제가 나간다는 것은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적인 부분이 크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다. 그래서 3주 동안 연습할 때 수비 범위는 어쩔 수 없으니 내가 실수 없이 잘할 수 있게 기본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박경수는 이날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올해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한때 최하위까지 쳐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점차 반등해 한때 1위 LG 트윈스를 위협하기도 했다. 아쉽게 뒷심이 모자라 1위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수는 “선수들 모두 올해는 정말 기적적인 한 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부담 없이 들어가는 것 같다. 자만이나 나태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나 잘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잘해온 만큼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KT는 이날 투수 쿠에바스와 더불어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경수는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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