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실투에 발목 잡힌 LG, KT에 74.4% 확률 내줬다 [MK KS1]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LG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실투에 발목이 잡히며 74.4%의 확률을 KT에 내줬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KT위즈에 2-3으로 무릎꿇었다.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김상수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시도에 나온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연결된 무사 3루에서 황재균이 3루수 땅볼을 치며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웃지 못한 LG 고우석.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고우석의 부진에 발목이 잡힌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쓰라린 패전과 마주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박해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오스틴 딘의 땅볼 타구에 KT 2루수 박경수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박해민이 홈을 파고들었다.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문보경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일격을 당한 KT는 4회초 경기 균형을 맞췄다. 황재균,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장성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LG는 9회초 마운드에 마무리 고우석을 올렸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의 선택을 받은 고우석은 LG를 넘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올해까지 354경기(368.1이닝)에서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작성했다.

올해에도 고우석의 존재감은 LG에게 절대적이었다. 부상 및 부진에 시달렸음에도 44경기에 나서 3승 8패 15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최근 LG 입장에서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고우석이 허리 근육통을 호소한 것. 병원 검진 결과 다행히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았고, 염경엽 LG 감독 역시 그의 정상 출전을 예고했으나, 과연 그가 불같은 강속구를 뿌릴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박병호를 4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다. 이어 장성우에게는 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5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냈다.

하지만 이후부터 고우석과 LG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범한 고우석은 문상철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맞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승부의 추가 순식간에 KT 쪽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고우석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윤석을 삼진으로 묶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은 없었다.

단 하나의 실투에 웃지 못한 고우석과 LG. 그 결과는 너무나 뼈아팠다. 정규리그에서 86승 2무 56패로 우승을 차지했던 LG는 이로써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통합우승 도전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29/39)에 달한다.

LG 고우석은 앞으로 있을 잔여 한국시리즈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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