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김천에 온다.
조 트린지 감독이 지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창단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막내 페퍼저축은행은 이전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경기 만에 2승(5패)을 챙기며 약팀의 색깔을 지워가고 있다.
지난 두 시즌 현대건설에서 공격력을 인정받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페퍼저축은행 주포로 활약하고 있고 아시아쿼터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도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는 페퍼저축은행에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이날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 창단 첫 연승과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10일 GS칼텍스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가져왔다. 야스민이 블로킹 4개, 서브 1개 포함 무려 45점에 공격 성공률 58%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도로공사전 승리의 선봉장으로는 이 선수가 나서려 한다. 바로 박정아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23억 2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도로공사를 떠나 페퍼저축은행으로 왔다. 페퍼저축은행 이적 후 처음으로 김천에서 경기를 치른다.
박정아는 도로공사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을 떠나 도로공사로 온 박정아는 정규리그 1위 1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도로공사에 안겨줬다. 6시즌 동안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에도 32경기에 나서 526점 공격 성공률 35.59%를 기록했다. 박정아가 500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18-19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였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도 7경기 125점 공격 성공률 35.87%로 도로공사의 리버스 스윕 우승에 힘을 더했다.
박정아는 지난 10월 19일 광주 홈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첫 맞대결에서 19점 공격 성공률 36.59%를 기록하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겨준 바 있다. 박정아가 터져야 야스민도 공격 부담을 덜 수 있고, 세터 이고은도 공을 올릴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다.
아직은 팀에 적응 단계다. 비시즌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대부분의 시간을 대표팀에서 보내느라 팀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 7경기 86점 공격 성공률 30.96%. 데뷔 후 공격 성공률이 가장 안 좋다. 또 올 시즌에는 리시브까지 가담하느라 할 일이 많다.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 보인다.
박정아는 친정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