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만장일치로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을 승인한 가운데,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만프레드는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진행된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만장일치로 승인된 어슬레틱스의 라스베가스 연고 이전에 대해 말했다.
만프레드는 먼저 “오늘은 오클랜드 스포츠팬들에게 끔찍한 하루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 점 이해한다”며 어슬레틱스를 뺏기게 된 오클랜드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이 점을 이해하기에 우리는 연고 이전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며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을 피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사용해봤다고 말했다.
만프레드의 말대로 어슬레틱스는 수 년의 세월 동안 오클랜드에서 신축 구장을 갖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인근 도시로 이전도 검토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클랜드 항구 인근에 구장을 새로 짓는 것도 검토했으나 오클랜드 시정부와 비용 부담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
만프레더는 “오클랜드에서의 현재 상태가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현가능한 길이 없었다고 확신한다”며 오클랜드에서는 더 이상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슬레틱스는 2024년까지 현 홈구장인 오클랜드 콜리세움과 임대 계약이 돼있는 상태다. 라스베가스 시내에 건설할 예정인 신축 구장은 2028년 개막전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이마저도 지금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당장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경기를 치를 곳을 찾아야한다. 이웃 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오라클파크에 세를 드는 방법도 있고 라스베가스에 있는 어슬레틱스의 트리플A 구장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만프레드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대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콜리세움에 머무는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도 대안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편, 존 피셔 어슬레틱스 구단주는 “오늘이 오클랜드팬들에게 아주 어려운 날이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나는 그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으며,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년에 불과했다는 말을 하고싶다”며 오클랜드 잔류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투표로 지난 1968년 캔자스시티에서 오클랜드로 연고를 옮겼던 어슬레틱스는 라스베가스로 옮기게 됐다.
메이저리그 팀이 연고를 이전하는 것은 지난 200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워싱턴DC로 옮긴 이후 처음이다.
동시에 지난 1972년 워싱턴 세네이터스가 텍사스로 옮겨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된 이후 두 번째 연고 이전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