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내부 FA 내야수 김선빈을 향한 구애를 계속 이어간다. 외부 FA를 쳐다보지 않고 김선빈 잔류만을 최우선 순위로 계획한 KIA는 선수 측과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KIA는 올겨울 내부 FA인 김선빈과 고종욱의 잔류를 목표로 세웠다. KIA는 11월 21일 고종욱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1억 5,000만 원, 옵션 1억 원 등 총 5억 원에 계약을 맺고 한숨을 돌렸다.
사실 KIA는 올겨울 외부 FA 보강도 염두에 두고 있엇다. 2023시즌 야수 포지션 가운데 1루수가 가장 고민인 팀이었다. 2023시즌 KIA 팀 1루수 총 WAR은 0.63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팀 내 1루수 가운데 2023시즌 WAR이 가장 높았던 선수가 1루수와 중견수를 오갔던 최원준(0.69)이었을 정도로 안개 속 격전지였다.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변우혁도 87경기 출전 타율 0.225에 그치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 어려웠다.
20홈런 거포인 양석환이 KIA가 노릴 만한 유력한 매물이었다. 양석환이 합류한다면 나성범-최형우-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클린업 트리오 완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KIA는 결과적으로 양석환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내부 FA 김선빈 잔류를 최우선 순위로 계획한 까닭이었다. 결국, 양석환은 원소속팀 두산과 4+2년 총액 78억 원 계약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KIA 관계자는 양석환 계약 발표 전 시점에서 “양석환 선수 영입에 대한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우리는 김선빈 선수 잔류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외부 FA 영입도 우선 김선빈 선수 잔류 문제가 먼저 해결된 뒤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루수만큼이나 2루수도 김선빈이 없다면 물음표가 강한 자리다. 김선빈은 올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34안타/ 48타점/ 출루율 0.381를 기록했다. KIA는 김선빈 잔류로 내야 뎁스를 두텁게 하고자 한다.
FA 개장 뒤 KIA 구단과 김선빈 측은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여전히 격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KIA 관계자는 “김선빈 측과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격차를 줄이고 있다. 서로의 생각 차이를 알았으니까 폭을 줄이고자 우리 구단도 수정된 제안을 건넨 상태다. 구단 관점에선 FA 계약은 미래 가치를 판단해서 진행해야 한다. 선수 측도 이해하고 맞춰준다면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외부 FA 혹은 방출 선수 영입을 후순위로 미루고 김선빈과 잔류 계약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혹여나 다른 사인으로 김선빈 측에 비춰질 수도 있기에 더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김선빈을 향한 KIA의 애타는 구애에 대한 결과가 곧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