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는) 기록이 말해주듯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오지환(LG 트윈스)이 임찬규와의 동행을 바랐다.
오지환은 11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다토리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지난해 프로 입단 14년차에 처음으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오지환은 이로써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오지환은 올 시즌 유의미한 시기를 보냈다. 126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 8홈런 62타점을 올리며 LG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또한 그는 주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 LG를 ‘원 팀’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오지환의 존재감을 앞세운 LG는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공을 인정받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오지환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LG 구단에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임찬규를 잡아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1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임찬규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며 LG의 선발진을 지켰다. 올해 성적은 30경기(144.2이닝) 출전에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였다. 지난시즌이 끝나고 얻었던 FA 권리를 포기하고 1년 재수를 선택한 끝에 얻은 결과라 더욱 값진 성과물이었다.
오지환은 “(임찬규는) 선발투수로서 스타트를 한 것이 아니었고, 중간을 오가다 자리잡았다. FA 1년을 미루면서까지 준비를 잘해왔다. 기록이 말해주듯이 정말 팀에 필요한 선수다. (구단에서) 돈을 많이 주셔서 꼭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임찬규가 다른 팀으로 가면 LG의 강타선에게 혼쭐이 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오지환은 “그만큼 (박)동원이가 우리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 같다. 우리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박)동원이도 같이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통합우승을 거둔 팀 답게 LG는 이날 오지환을 비롯해 오스틴 딘(1루수), 홍창기(외야수) 등 3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오지환은 “수상자가 많을 수록 우리 팀이 강하다는 증거”라며 “매년 이렇게 수상자가 배출되면 좋을 것 같다. LG를 알리는 것이니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코엑스=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