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팀과 접촉하고 이야기도 오갔지만…” KB가 원하던 트레이드는 없었다, 창단 첫 꼴찌 면할 수 있을까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의 2023-24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나경복-황택의 등 주축 선수들이 군 입대로 팀을 이탈하면서 힘겨운 시즌이 될 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힘든 시즌이 될 줄은 몰랐다.

4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KB손해보험의 승점은 14점(3승 16패). 리그 최하위다. 어느덧 6위 현대캐피탈(승점 19점 5승 13패)과도 승점 차가 5점 차로 벌어졌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나다면 V-리그 출범 후 첫 최하위 수모를 맛보게 된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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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만났던 후인정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힘든 시즌을 치르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결국 남은 시즌을 잘 치러야 하고,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잘 버티다 본다면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 본다. 힘들더라도 버텨주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버티는 아포짓, 황경민-홍상혁-리우훙민이 버티는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은 비교적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주전 세터 황승빈도 27일 우리카드전은 불의의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그전까지는 야전사령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중앙. 주전 미들블로커 박진우가 나경복의 FA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로 이적하면서 중앙의 큰 공백이 생겼다. 한국민이 미들블로커 전향 후 속공 3위-블로킹 7위에 오르는 등 생각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한자리가 문제다.

그래서 후인정 감독은 지난여름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종료 후 “6개 구단과 접촉을 하고 있다. 미들블로커 보강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과 트레이드를 하든가 해야 하는데, 다방면으로 접촉을 하고 있다. 시즌 전에는 보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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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레이드는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서로의 카드가 맞아야 한다. 시즌 시작 후에도 다른 구단들과 카드를 조율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후 감독은 시즌 중에 “여러 방법을 동원하려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없다. 트레이드를 하려 해도 상대 팀과 맞아야 가능한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전반기가 지나 후반기가 시작됐다. 카드를 맞추려 해도 쉽지 않았다. 올 시즌은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의 1대1 트레이드(전진선↔박성진)이 유일할 정도로, 트레이드가 잘 성사되지 않고 있다. 결국 후인정 감독은 트레이드 생각을 접고, 기존 자원들로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후 감독은 “팀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트레이드 말고는 방법이 없다. 여러 팀과 접촉을 하고 이야기도 오갔지만 원하는 방향이 달랐다. 우리만 원해서 되는 게 아니다. 상대 팀도 뜻이 맞아야 한다. 결국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이젠 기존 선수들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신인 선수들도 적극 기용할 생각이다. 특히 지난여름 30년 만에 U19 세계선수권 4강 신화를 쓴 U19 대표팀의 캡틴으로 활약했던 윤서진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훈련 도중 골타박상을 입으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윤서진은 다음주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할 전망.

사진=KOVO 제공

후인정 감독은 “부상당한지 2주가 됐다. 다음주면 점프 훈련이 가능할 것 같은데, 후반기에는 출전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V-리그 출범 후 단 한 번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지 않은 팀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뿐이다. 최하위 수모를 피하려면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4라운드 첫 경기는 우리카드에 0-3으로 완패한 가운데, 다음 경기는 어떨까.

KB손해보험은 오는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023년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사진=KOVO 제공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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