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라인에서 우리가 밀린다. (그래도) 끝까지 잘 싸워 보겠다.”
긴 연패 사슬을 끊고자 하는 김승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감독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8승 16패로 8위에 머물러 있는 소노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8연패에 빠지며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8패)에 단 1.5경기 차로 앞서있다. 8연패는 감독대행 시절 포함 김승기 감독의 최다 연패 기록이다.
이번에 맞붙는 상대는 4연패 수렁에 허덕이고 있는 7위 정관장(10승 15패). 그러나 사령탑은 앞선 다툼에서 소노가 밀린다고 봤다. 어깨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에이스’ 이정현이 이날도 결장할 것이 유력한 까닭이다.
경기 전 만난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정현 투입이) 쉽지가 않다. 솔직히 욕심을 부리고 싶었다. 브레이크 전에 연패를 빨리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조절을 시켜봤는데 어제(27일) 병원 갔다 왔더니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더라. 나머지 선수들을 데리고 하던 것을 바꿔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김 감독은 “(정관장에서) (박)지훈이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최성원도 나쁘지 않다. 배병준도 우승 경험을 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정효근을 막기도 쉽지 않다. 앞선 라인에서 우리가 많이 부족할 것”이라며 “전력 상 우리가 조금 열세라고 본다. 정현이가 있으면 안심이 되는데 없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단 그러면서도 김승기 감독은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정관장과) 하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끝까지 한 번 잘 싸워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전날(27일) 소노는 디욘테 데이비스를 대신해 다후안 서머스를 영입하기로 했다. 단 서머스는 내일(29일) 팀에 합류할 전망. 이날까지는 치나누 오누아쿠에 의존해야 한다. 오누아쿠는 최근 소노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지만,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시 다소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오누아쿠와) 매일 이야기한다. 오늘도 화내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나도 솔직히 좀 답답하긴 한데 네가 그러면 선수들이 더 위축되니 그러지 말라고 했다. 절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테니 바꿔달라고 하지 말라 했다. 오누아쿠도 알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서머스에 대해 “외곽에서 슛도 던지고 할 수 있는 선수다. 팀을 이끌 수 있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오누아쿠가 못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둘의 조화가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에 맞서는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지난 경기들에서 소노에게 초반 연달아 외곽슛을 얻어 맞고 추격하는 양상이라 그 부분을 신경썼다. 그래서 선발로 정효근을 내보낸다”며 “팀이 연패 중이고 앞으로의 일정도 빠듯하다. 선수 때도 2주 동안 8경기를 하는 것은 경험이 없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해외 원정도 연달아 잡혀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대릴 먼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정관장은 직전 경기에서 로버트 카터마저 발목 부상을 당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행히 카터는 이날 출전이 가능할 전망.
김 감독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 소노도 외국 선수가 하나다. 그래서 오늘이 중요한 경기인 것 같다. 오늘 지면 연패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악착같이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하며 코트로 나섰다.
고양=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