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매직도 없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끈 말레이시아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4 대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의 한계였을까. 1980년 이후 무려 44년 만에 자력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말레이시아는 요르단에 별다른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반면 요르단은 E조 2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 에이스 알 타마리와 알 마르디의 멀티 골, 알 나이마트의 멀티 도움이 빛났다.
말레이시아는 골키퍼 하즈미를 시작으로 데이비스-엘드스톨-쿨스-윌킨-아이만-파자일-코르빈옹-할림-록-모랄레스가 선발 출전했다.
요르단은 골키퍼 아부 라일라를 시작으로 나시브-알 아랍-알 라와브데-올완-알 타마리-알 나이마트-알 마르디-알 아잘린-알 라시단-하다드가 선발 출전했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내내 요르단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13분 알 나이마트의 힐 패스, 그리고 알 마르디의 기가 막힌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다. 현재 기준 이번 대회 최고의 골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원더골이었다.
전반 18분에는 알 나이마트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알 타마리가 키커로 나섰고 실패 없이 마무리했다.
말레이시아는 0-2로 밀린 상황에서도 반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5분 올완과 알 나이마트의 연계, 그리고 알 타마리의 슈팅에 3번째 실점했다. 불행 중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되며 취소됐다.
그러나 전반 33분 알 타마리 기점, 알 나이마트의 패스를 받은 알 마르디에게 추가 실점했다. 스코어는 0-3. 전반 추가시간 윌킨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한 말레이시아였으나 결국 0-3으로 밀린 채 후반을 바라봤다.
말레이시아는 무기력했던 전반을 뒤로 한 채 후반부터 요르단을 몰아붙였다. 급할 것 없었던 요르단은 말레이시아의 공세를 여유롭게 막아냈다.
후반 62분 엘드스톨의 헤더 패스를 모랄레스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알 아랍이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요르단은 3분 뒤 올완의 중거리 슈팅으로 말레이시아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요르단을 공략했다. 후반 81분 요르단 수비진의 미스를 역이용, 조수에의 대포알 슈팅으로 추격골을 노렸으나 아부 라일라에게 막혔다.
득점 기회를 놓친 말레이시아는 결국 실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4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알 타마리가 하즈미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성공시킨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맹추격전을 벌였다. 경기력 반전은 분명한 소득. 그러나 결과적으로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