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이란이 홍콩에 혼날 뻔했다.
이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0 승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100% 만족할 수 없었다. 이란은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4-1 대승했으나 홍콩에는 1골을 넣는데 그쳤다. 홍콩의 강력한 역습, 이란 수비진의 잦은 실책이 이어지면서 자칫 패배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럼에도 이란은 2연승과 함께 일찍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그들은 파울루 벤투가 퇴장당한 아랍에미리트(UAE)와 C조 1위 자리를 두고 최종전을 치른다.
이란은 골키퍼 베이란반드를 시작으로 모함마디-자한바크시-타레미-카나니-고도스-체슈미-가예디-호세이니-레자에이안-모간루가 선발 출전했다.
홍콩은 골키퍼 얍훙파이를 시작으로 게르비크-누네스-우춘밍-탄춘록-오어-카마르고-찬슈콴-첸-유에체남-순밍힘이 선발 출전했다.
이란은 전반 11분 오어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다. 이후 전반 17분에는 수비진의 실책으로 카마르고에게 결정적인 슈팅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마무리가 좋지 않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22분 레자에이안의 패스를 받은 모간루가 골대를 강타했다. 2분 뒤 가예디가 모함마디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 득점하면서 1-0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란은 선제골 이후 홍콩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7분 타레미의 패스를 받은 레자에이안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향했다. 9분 뒤 자한바크시의 중거리 슈팅은 얍훙타이에게 안겼다.
이후에도 이란 수비진의 실책은 여전했다. 전반 40분 찬슈콴에게 또 한 번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자초, 다행히 슈팅이 부정확해 동점 위기를 극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가예디의 중거리 슈팅 이후 모간루가 득점 기회를 얻기도 했으나 헛발질, 추가 득점은 없었다.
후반에도 이란이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펼쳤다. 후반 72분 레자에이안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얍훙타이가 선방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홍콩의 역습 상황에선 모함마디가 멋진 태클로 실점과 다름 없었던 순간을 막아냈다.
후반 83분 이란 레자에이안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향하면서 그들의 마지막 공격 기회도 무산됐다.
결국 가예디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며 이란이 홍콩을 꺾고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