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범죄 프로그램 ‘스모킹건’이 시즌2로 돌아왔다. 새로운 시각을 가진 이지혜가 새로운 MC로 합류돼 색다른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23일 오전 KBS 2TV ‘스모킹건’ 시즌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돼 방송인 안현모, 가수 이지혜, 전 수사과 과장 김복준이 자리에 참석했다.
시즌2부터 MC로 합류하게 된 이지혜는 “원래 시사, 다큐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라며 “실제로 녹화하다 보니까 화를 떠나서 억울하고 약자를 보고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집에 가서도 울 정도”라며 소감을 전했다.
아이를 낳고 달라진 시각으로 범죄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이지혜는 “조금 더 힘들고 (아이 때문에)애정을 가지고 보게 되더라.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이 되길 원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번 ‘스모킹건’ 시즌2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룬다. 녹화 현장에 관해 이지혜는 “KBS다 보니까... 방송사별로 커트가 있다. 케이블이나 너튜브였다면 쌍욕을 해서 짤로 돌았을 텐데 KBS라서 다행인 것 같다”라며 “제가 워낙 좋아하는 장르고, 아이를 키우면서 더 느끼는 게 범죄를 하는 사람들은 부모에 대한 상처나 환경에 따라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 다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서 저희 아이들을 위해 애정을 담아 보는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시즌1에 이어 출연하는 안현모는 “더 끈끈해졌다. 끔찍한 사건을 하다 보니까 결속력이 생기더라. 감사하게 KBS가 시즌2를 결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저희가 해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서 다시 살았으면 했는데 빠르게 돌아와서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합류한 이지혜에 관해 “원래부터 함께 했던 느낌이었다. ‘스모킹건’이니까 스모들었다고 해야 하나. 정말 스모스하게 스며들었다. 새로움도 있고 케미는 첫날부터 좋았다”라고 귀띔해 방송에 대해 기대치를 높였다.
안현모는 “모든 사건이 기억난다. 전부 인상적이었는데, 제가 여러 회를 녹화하면서 마음속에 기억에 남는 거는 ‘반드시 시신이 메시지를 남긴다’더라”라며 고무통에서 백골화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기적적으로 손가락에서 지문을 채취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극히 일부분이 남아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김복준은 “방송된 모든 사건 자체가 분석했던 사건들이다. 기본적으로. 경찰학교에서 학생들과 분석했던 작품이다. 무덤덤해 보이지만, 잔인한 사건을 다루다 보면 아픔이 서서히 오게 된다”라며 가장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육절기 사건을 꼽았다.
그는 “제가 개입을 했던 사건이었기 때문”이라며 “사건이 해결되려면 형사들의 피나는 노력도 있지만, 저는 천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형사들이 집념을 가지고 풀숲을 뒤졌다. 띠톱에서 신체 조직을 조금 찾았지만, 시체는 아직 찾지 못했다. 범인은 잡았지만, 시체는 못찾아서 반쪽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안현모는 시즌1과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새로운 MC가 들어왔고 세트장도 조금 바뀌었다. 프로그램명이 ‘과학수사대 스모킹건’이었는데 ‘과학수사대’를 빼고 ‘스모킹건’이 됐다. 과학수사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하고 다루지만, 조금 더 올라운드가 됐다. 피해자, 그리고 피해자의 가족, 가해자 심리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법원에서 처벌한 형량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좀 더 포괄적이고 인간의 이야기가 더 담겼다고 달라진 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김복준은 “기존에 일어났던 사건을 가감 없이 사건 개요를 알리려고 한다. 전체를 설명한 이후에 사건 초기 단계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범인을 검거하고 나서 살아온 환경이 범죄하고 연결된 고리가 있는지를 잘 살폈다. 작가들이 고생했다는 게 느껴진다. 기소되고 판결된 상태에서 적절한 형량이냐를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지는 판결, 그 판결이 나온 이유 등등 변호사들도 나와서 살피고 있다. 짧은 한 시간 동안 잘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또 자랑할 수 있는 건 기본적으로 피해자의 아픔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전이해서 느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타 프로그램하고 비교불가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추후 다뤘으면 하는 사건에 대해 묻자 이지혜는 “어떤 사건도 안 다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나쁜 사건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프로그램은 정말 억울한 이야기, 저희가 알아야 도와줄 수 있는 이야기, 피해자의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다뤘으면 좋겠다. 특정해서 사건을 이야기하긴 힘들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현모는 “시즌2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거는 여러분이 사랑해주셨기 때문이다. 계속 사랑해주시면 고정 프로그램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풍성하고 다각적이고 다층적으로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범죄 수사 프로그램의 교본, 간판으로 남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매주 수요일 꼭 챙겨봐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지혜는 “‘스모킹건’ 시청자들이 저희 때 여성분들이 많이 보신다고 하더라. 다양한 생각을 보면서 할텐데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잘 진행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복준은 “‘이런 사건이 있었어’라고 알리려고 하는 방송이 아니다. 지향하는 건 범죄 예방이다. 혹자는 범죄 관련된 방송이 나가면 범죄자들이 모방을 한다고 한다. 논문을 살펴보고 연구 결과를 보면 범죄 프로그램이 예방하는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모방한다고 해서 검거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스모킹건’은 조금 더 다른 장르다. 비교한다고 욕 먹을 수 있지만 저희는 다르다. 있었던 사건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재판 결과까지 해석해서 알려주는 저희만의 메시지가 있다. 궁극적으로 범죄 예방이다. 그런 관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모킹건’ 시즌2는 오는 24일 오후 10시15분 첫 방송된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