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펫터뷰-뮤지컬배우 정유지 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의 에스메랄다 역으로 활약 중인 뮤지컬배우 정유지에게는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가족이 있다. 반려견 도토리는 2022년 12월 26일 정유지와 처음 만났다.
“도토리를 처음 데려왔을 때 너무너무 작고 색깔이 도토리 같아서 ‘도토리’라고 짓고 애칭 ‘토리’로 부르고 있다. 지금은 무려 7킬로가 나가는 대왕 도토리지만요!”
18년 정도 기른 반려견 두 마리를 차례로 하늘나라로 보낸 후 정유지는 다시는 반려견을 기르지 않기로 다짐한 바 있었지만 또 한 번 용기와 책임감을 가지고 도토리와 만나게 됐다.
“반려견을 다시 기르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아버지께서 너무 우울해하셔서 많은 고민 끝에 유기견 입양을 결정했다. 원래 키우던 강아지들도 유기견들이었고 그 경험이 있기에 얼마나 큰 책임감으로 키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포인핸드’를 통해 신중하게 보던 중 토리의 공고를 보았다.”
“구조 당시 다섯 형제가 한꺼번에 발견되었고 형제견들은 모두 입양되어 토리 혼자 남아있었다. ’이건 운명이다!’라는 느낌이 들어 바로 토리가 있던 충청북도 옥천에 있는 옥천 동물 병원으로 갔다.”
운명처럼 가족이 된 정유지와 도토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도토리에 대해 자랑을 해달라는 말에 그는 ‘맑은 눈의 광견’ ‘파괴의 신 토리’라고 정의해 반려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장난기가 정말 많고 모든 집안일에 관여한다. 가족이 손으로 만지거나 가지고 있는 모든 걸 궁금해하고 특히 슬리퍼와 곱창 끈을 좋아해 잠깐 벗어 놓으면 물어 도망가고 매번 제 가방을 뒤져서 곱창 끈을 찾아낸다. 하하. 이외에도 어떻게 찾았는지 돈, 여권, 책, 지갑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뜯어놓기도 한다.”
“갖고 놀아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구분을 잘 해서(?) 물면 안 되는 것만 잘 찾아내고 도망가는 속도 또한 재빨라서 잡기 만만치 않다. 그래서 마치 초등학생 남자애들이랑 노는 기분이다. 하하. 그런 모습조차 너무너무 웃기고 사랑스럽지만 잘 짖지 않는다는 게 기특하다. 외출했다 귀가하면 짖지 않고 문 앞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앉아있고 가족이 자고 있으면 조용히 곁으로 다가와 같이 잔다. 모든 행동이 너무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다.”
현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정유지는 가족 덕분에 반려견이 혼자 있을 상황에 대한 걱정을 덜하고 있다. “토리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최근 시작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일정 때문에 제가 없을 때도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
“토리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 정유지는 “정작 토리는 분리 불안이 없는데 제가 분리 불안인 것 같다고 종종 농담할 정도”라며 “살다 보면 속상한 일이 있거나 우울한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토리를 보면 자꾸 웃게 돼서 우울하거나 속상할 틈이 없다. 특히 요새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이 끝나고 지쳐서 귀가했다가도 토리를 보면 내가 언제 피곤했나 싶을 정도로 힘이 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저 그리고 가족에게 이런 큰 행복을 준 토리에게 정말 고맙다. 우울해하시던 아버지도 활기찬 모습으로 매일 토리와 산책하시는데 정말 뿌듯하다. 어떻게 토리같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우리 가족에게 온 건지 신기할 뿐이다.”
온 가족에게 특별한 존재인 도토리와 정유지는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출연 욕심이 나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있을까. “가리지 않는다. 어디든 출연해 토리를 자랑하고 싶다. 저 너무 팔불출인가요! 하하.”
특히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를 위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생명을 책임지고 키우는 게 얼마나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건지 꼭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하셨으면 좋겠다. 완벽한 사람은 없듯 완벽한 강아지도 없다. 단지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등 아름다운 면만 볼 것이 아니라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는 것,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다.”
“동물은 성장해가며 겉모습이 변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내가 상상한 대로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꼭 유념하시고 평생을 함께 할 책임감으로 기르셨으면 좋겠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