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5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에 ‘천적 면모’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전 5전 5승을 이어가면서 2위 흥국생명과 승점을 1점에서 3점 차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2월 17일 수원 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23~24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대 2(19-25, 25-22, 22-25, 25-19, 16-14)로 승리했다. 직전 흥국생명전 완패 충격을 극복한 현대건설은 시즌 22승 7패(승점 67)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2위 흥국생명(승점 64)과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인 12일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으로 완패하면서 선두 추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이 15일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대 2 승리를 거둔 덕분에 현대건설은 승점 1점 차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직전 흥국생명전 경기 내용이 안 좋아서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자신감을 회복할 듯싶다”라면서 “위파이가 통증이 더 남아 있어서 오늘 경기까지 결장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정상 출전이 가능할 듯싶다. 조금 더 안정을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엔트리에서 아예 빠졌다”라며 위파이 결장 소식을 밝혔다.
현대건설에 맞선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길 희망했다.
김종민 감독은 “이틀 휴식이라 선수단 회복에 집중했다. 상대 팀은 높이와 수비가 좋은 조직적인 팀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못하면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다. 한 번도 못 이긴 팀이니까 투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상대가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어서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우리 팀의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몰아붙이면서 6대 1까지 앞서나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현대건설은 모마의 백어택 득점으로 8대 6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추격으로 엎치락뒤치락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가 11대 11 동점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김세빈의 속공과 블로킹 연속 득점으로 14대 11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16대 14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얻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세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24대 19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부키리치의 마무리 득점으로 1세트를 매듭지었다.
1세트 승리 기세를 이어간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틈을 타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백어택 득점으로 8대 5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연속 3득점으로 8대 8 동점을 만들면서 추격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11대 12 상황에서 양효진의 서브권으로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면서 한순간 세트 흐름을 빼앗았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 득점으로 16대 13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얻었다. 이후 현대건설은 높은 블로킹 벽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모마의 득점으로 24대 21 세트 포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결국 모마의 마무리 백어택 득점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에도 양효진과 이다현의 높은 벽을 앞세워 8대 4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이후 상대 수비 집중력이 연이어 흔들리는 틈을 타 현대건설은 16대 11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얻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0대 17 리드 상황에서 리시브 라인이 계속 흔들리면서 20대 21로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빈 틈을 놓치지 않고 현대건설의 리시브 약점을 파고 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와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24대 21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이동 공격 득점으로 3세트를 매듭 지었다.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대등한 흐름 속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고예림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8대 6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4세트 중반까지 공격 우위를 점한 현대건설은 모마의 득점으로 16대 12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얻으면서 5세트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4대 19 세트 포인트에서 정지윤의 마무리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5세트 초반은 현대건설의 분위기였다. 현대건설은 4대 4 동점 상황에서 연속 4득점으로 8대 4 코트 체인지를 이끌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공격 범실과 부키리치의 연속 오픈 공격 득점으로 11대 11 동점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상대 서브 범실로 13대 12 리드를 잡았다. 이어 모마의 득점으로 14대 13 세트 포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부키리치에게 득점을 허용해 14대 14 듀스를 허용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득점으로 다시 15대 14 리드를 잡은 뒤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모마(28득점)와 더불어 양효진(24득점, 3블로킹, 3서브 에이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5세트 역전극을 이끌었다. 정지윤(15득점, 2블로킹)과 이다현(10득점, 3블로킹)도 그 뒤를 받쳤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3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현대건설전 시즌 첫 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