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생겼다” 역시 유격수가 체질이었나…1차지명 유격수 자리 메우는 21살 기대주, 내야 경쟁 치열해진다 [MK오키나와]

“김영웅 선수는 여유가 생겼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는 이재현이었다.

이재현은 지난 시즌 2년 차임에도 팀의 야전사령관으로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부상으로 한 경기 결장했지만 143경기를 출전했다. 수비 이닝은 1156.1이닝.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며, KBO리그 전체 내야수 중에서는 1위에 해당되는 기록.

삼성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이재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지난 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탈구 증상을 안고 뛴 이재현은 좌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수술 후 약 5주간 보조기 착용을 하며 가벼운 재활 훈련을 할 예정이다. 보조기 제거 후 본격 재활에 돌입한다. 수술 후 약 5~6개월 후 기술 훈련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재현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하게 재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5월까지 뛰지 못할 거라 봤지만 기대 이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개막전 출전이 가능한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력이 빠르다. 그러나 개막전에 들어오는 건 어렵다. 완전하게 완쾌를 하고 나가야 한다. 컨디션도 끌어올려야 한다.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재활조 선수들도 일본에 있기 때문에 계속 볼 수 있다. 내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른 건 맞지만, 아직 합류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삼성 이재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재현을 대신해 삼성의 유격수 자리를 맡고 있는 선수는 3년차 기대주 김영웅. 야로중-물금고 출신인 김영웅은 2022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으나 프로에 와서는 주로 3루수로 나섰다. 지난 2년 동안 3루수로 236.1이닝을 소화했으며 유격수 48이닝, 2루수 11이닝을 뛰었다.

김영웅은 일본 오키나와 출국에 앞서 “유격수 수비가 편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하던 자리라 편한 것 같다. 비시즌에도 유격수 수비 훈련 밖에 안했다”라고 유격수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현재 일본팀과 진행 중인 연습경기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공격은 다소 아쉬울지 몰라도, 수비는 나쁘지 않다. 안정적이다. 고교 시절에도 유격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린 만큼, 마치 자기 옷을 찾은 것처럼 여유가 있다.

삼성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 역시 “캠프 처음부터 훈련도 충실하게 잘하고, 연습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여유가 생겼다. 원래 자기 포지션이어서 그런가”라고 웃으며 “타격 역시 이진영 타격코치가 맨투맨식으로 잘 케어를 해주고 있다. 지난해보다 그림이 좋아졌다. 아직 섣부를 수 있지만 개막전 선발로 나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현이 복귀했을 때에는 또 다른 경쟁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 또 3루 수비도 가능한 김영웅인 만큼, 뎁스가 두터워진다.

박 감독은 “좋은 활약을 해주면 주변에 있는 내야 포지션에 경쟁 구도가 생길 수 있다. 지난해에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게 선수층이 두꺼워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법을 구상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2024시즌 내야진은 오재일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1루와 지명타자를 맡는다. 2루수는 김지찬의 몫, 3루는 류지혁이며 이재현이 오기 전까지는 김영웅과 강한울이 준비를 한다. 또 전병우, 김동진이 대기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치열한 내야 전쟁을 기대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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