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가세한 독수리 군단, 올 시즌 최종 위치는 어디일까

“너무 좋죠. 특급 외국인 투수가 한 명 더 오는 건데요(웃음)”. 지난 1월 만났을 당시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의 말이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에 합류했다. 한화는 지난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후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지고 있는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에 23일 곧바로 합류해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몸 상태나 구위 등이 매우 좋았다는 후문.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류현진. 사진(인천국제공항)=김영구 기자
류현진은 한화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선수다. 사진=MK스포츠 DB

류현진의 가세는 한화에게 있어 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2006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그는 2012년까지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류현진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2013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손을 잡은 그는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2023시즌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2019년에는 2.32의 평균자책점과 더불어 14승 163탈삼진을 기록,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6경기(1055.1이닝) 출전에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이다.

당초 류현진 복귀 전 한화는 올 시즌 목표로 지난 2018시즌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내걸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8승 6무 80패를 기록, 9위로 한 단계 도약했으며, 문동주와 노시환이 각각 국가대표 에이스, 중심 타자로 거듭난 까닭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망주 김서현과 황준서는 잠재력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고, 비시즌 기간에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까지 품에 안았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합류는 한화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앞서 말했듯이 류현진이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투수이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유했기 때문. 비록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지만, 이는 차갑게 얼어붙은 자유계약(FA) 시장 탓이 컸다.

류현진은 또한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베테랑 선수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한화에게는 베테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류현진의 영입으로 단숨에 이를 상쇄하게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1월 류현진의 합류가 미정이었을 당시 만났던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오면 너무 좋다. 특급 외국인 투수가 오는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이는 현재 현실로 이뤄졌다. 자연스레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올 시즌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과 동시에 자신감도 드러냈다. 23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일단 (올해) 포스트시즌은 해야하지 않을까“라며 “그게 첫 번째일 것 같다. 고참급 베테랑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다. 베테랑이나 젊은 선수들까지 포함해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는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약기간 8년 동안의 목표는) 아무래도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 외엔 없는 것 같다“며 ”12년 만에 (한화에) 돌아오게 됐다. 꼭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지고 있는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류현진. 사진(인천국제공항)=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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