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만큼만 해달라” SF가 이정후에 전한 메시지 [MK현장]

“한국에서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말고, 한국에서 한만큼 해달라.”

이정후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의 투자를 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대하는 내용은 아주 분명하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지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있었던 미팅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미팅은 파한 자이디 사장, 피트 푸틸라 단장, 그리고 전력분석팀장 등과 함께한 미팅이었다.

이정후는 “캠프가 시작된 이후 이런저런 미팅들을 많이 했는데 개별 미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이 미팅에서 자이언츠 프런트는 이정후와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가 이 미팅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전해들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여기서 더 잘하기를 바라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한만큼 해달라는 의미에서 투자를 한 것이었다. 그런 내용이 제일 생각났다”고 말했다.

수비훈련하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진

이정후는 KBO에서 일곱 시즌 동안 884경기 출전,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

2021, 2023시즌 타율 1위, 2022시즌 최다안타 1위, 2020시즌 2루타 1위, 2023시즌 3루타 1위에 올랐다.

2022시즌 23개의 홈런을 때리기도 했지만, 홈런보다는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이용한 장타 생산 능력이 돋보이는 타자였다. 통산 4할대 출루율에서 알 수 있듯 출루 능력도 돋보였다.

‘한국에서 한만큼 해달라’는 메시지는 이런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데 집중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밥 멜빈 감독도 “외야 수비가 뛰어나며, 타격 기술이 대단한 선수다. 홈구장 특성상 홈런은 장려하겠지만, 30홈런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트리플 앨리(오라클파크의 우중간 외야 깊은 코스)를 잘 활용한다면 그에게 좋은 지점이 될 것”이라며 비슷한 기대치를 전한 바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뒤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캑터스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최근 옆구리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던 이정후는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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