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만 마.”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29)은 배명중-덕수고 졸업 후 2014 1차지명으로 키움의 전신인 넥센 지명을 받았다. 1차지명 외야 기대주로 입단 당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
그러나 프로에서 늘 아쉬움이 컸다. 프로 통산 508경기 나와 타율 0.261 356안타 29홈런 177타점 214득점. 2018시즌 134경기에 나와 타율 0.293 124안타 13홈런 60타점 76득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지만 그 전후 시즌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시즌에도 부상으로 고전하며 80경기 타율 0.260 54안타 6홈런 36타점 30득점에 그쳤다.
그래서일까. 임병욱의 올해 키워드는 부상 없는 건강한 한 시즌.
임병욱은 “몸 성하지 않고 건강한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은 건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그래도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 내가 건강한 몸 상태로 팀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잠도 잘 자려고 했고, 스트레칭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병욱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 가족들도 건강한 임병욱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는 “가족들은 당연한 것이고, (김)혜성이나 (송)성문이, (조)상우 형이 늘 말하는 게 ‘다치지만 마, 또 다칠 거야’라는 말이다. 관심이 있고, 서로 친하다 보니 그런 말을 해주는 데 고맙기도 하고 내 몸에 대해 경각심이 생긴다. 나를 응원해 주는 마음이 커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든지 경험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비시즌에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새롭게 도입되는 규정들이 있다. 주심의 판정 정확도를 높이고자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들어왔고, 수비 시프트도 제한된다. 투수와 타자의 빠른 플레이를 유도하는 피치 클락도 전반기에 시범 운영된다.
임병욱은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는 해봐야 안다. 아직까지는 타자가 유리하다, 투수가 유일하다는 말은 못하겠다. 그래도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루틴이 긴 타자는 줄이려고 노력을 할 것이고, 루틴이 없었 선수들도 어떻게 싸우고 해야 될지 고민이 많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병욱은 “작년이랑 마음가짐은 동일하다. 성실하게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라며 “정규 시즌 들어가면 더 좋아질 거란 믿음이 있다. 오윤 코치님, 전력분석 파트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상 없이 좋은 몸 유지하며 건강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이정후도 없는 만큼, 임병욱이 해야 될 역할이 커졌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딛고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