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직후 바로 서울행...김하성 새동료 시즈의 대모험

김하성의 새로운 동료, 우완 선발 딜런 시즈(28)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MLB.com’은 16일 뒤늦게 서울로 이동,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에 합류한 시즈의 사연을 소개했다.

시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김하성의 새 동료 딜런 시즈는 트레이드 직후 급하게 서울로 왔다. 사진= 파드리스 공식 X

파드리스는 마이너리그 우완 드류 소프와 하이로 이리아르테, 외야수 사무엘 자발라, 그리고 메이저리그 우완 스티븐 윌슨을 내주는 조건으로 그를 영입했다.

화이트삭스의 훈련장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다. 파드리스의 훈련장이 있는 피오리아까지는 차로 30분 거리.

평소였다면 어렵지않은 이동이 됐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파드리스가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렀던 것.

시즈의 트레이드 소식은 파드리스 선수단이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을 때 처음 전해졌고 바로 공식 발표가 났다.

파드리스 선수단은 마지막 경기 이후 바로 당일 전세기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시즈가 이 전세기에 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결국 그는 따로 서울로 이동해야했다.

MLB.com은 시즈가 트레이드 소식이 발표된 이후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27시간 정도의 여유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리즈를 마친 파드리스 선수단이 다시 애리조나로 돌아오지 않고 샌디에이고로 간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애리조나에 있던 자신의 차와 살림살이 등을 모두 정리해야했다.

그 사이 파드리스 구단의 선수단 이동 문제를 책임지는 선수단 서비스 디렉터 T.J. 라시타는 계속해서 시스, 그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비자 등 그의 한국 방문에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상치 못했던 문제도 있었다. 시즈가 여권을 찾는데 애를 먹은 것. 시즈가 수요일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도 여권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애리조나주에 있는 그의 숙소에서 여권을 찾을 수 있었다.

시즈는 트레이드 발표 하루 뒤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파드리스 훈련 시설을 찾아 가벼운 캐치볼을 소화한 뒤 공항으로 향했다. 서울로 가는 직항편이 없기에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갔다.

힘들게 한국으로 들어온 그는 오는 18일 열리는 LG트윈스와 스페셜 매치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라시타는 “그가 오늘 경기장에 무사히 도착한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4시간 동안 그와 함께 전쟁을 치른 느낌이었다”며 무사히 서울에 도착한 새로운 선수를 반겼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새로 트레이드됐는데 서울에서 새로운 팀을 만난다. 이는 꽤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와 잠깐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꽤 흥분한 모습이었다. 조 머스그로브와 나란히 마주 앉아서 같이 빵을 먹고 있더라. 벌써 친해진 모습이었다”며 새로 합류한 시즈에 대해 말했다.

매니 마차도는 “트레이드가 됐는데 ‘그런데 말이야, 내일 너 한국으로 와야해’라고 말한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그는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며 동료를 위로했다. 이어 “새로운 팀에 대해 알아가기에는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와 함께하지 못했다. 앞으로 며칠간 시즌이 시작되기전 팀원들과 친해질 계기가 생긴 것은 아주 큰 일”이라며 이번 서울 방문으로 팀원들과 친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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