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0.25’ 충격의 13피안타 9실점 붕괴, 믿었던 107억 에이스가 무너졌다…우승후보 4연패 어쩌나

고영표가 무너졌다. 28일 선발로 나서는 신인 투수 원상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서 8-11로 대패했다. 이로써 KT는 개막 4연패에 빠졌다.

KT는 이날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내보냈다. 고영표는 지난 1월 KT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T 고영표. 사진=KT 위즈 제공
KT 고영표. 사진=KT 위즈 제공

2021시즌부터 선발로서 빛을 발한 고영표는 2021시즌 26경기 11승 6패 1홀드 평균자책 2.92, 2022시즌 28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 3.26, 2023시즌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 2.78로 활약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냈고, 이 기간 WAR 15.87, 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63회를 기록하는 등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팀이 연패를 끊어주길 바랐던 KT다.

그러나 고영표는 시즌 첫 등판에서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1회부터 출발이 불안했다.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으며 시작한 고영표는 라모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렸으나 정수빈이 홈에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이후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렸으나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주자 1,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2회를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돌린 고영표는 3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내준 볼넷을 시작으로 라모스에게 안타,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 김재환의 1타점 2루타, 양석환의 2타점 2루타, 강승호의 1타점 3루타까지. 6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때 강승호까지 홈을 밟았다. 박준영을 좌익수 뜬공, 김인태를 2루수 땅볼로 돌렸지만 3회에만 6점을 내주면서 웃을 수 없었다.

KT 고영표. 사진=KT 위즈 제공

다행히 3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홈런으로 3점을 안겨줬다. 그러나 4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 이어 1사 3루 상황에서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5회에도 올라왔지만 선두타자 강승호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되었다. KT는 고영표를 내렸다. 주권을 올렸다. 주권이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렸으나 김인태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고영표의 실점은 9로 늘어났다.

이날 고영표는 4이닝 1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최악의 기록. 데뷔 후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되었다.

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진 KT는 로하스와 강백호, 신본기의 홈런 4방을 앞세워 8점을 뽑았으나 두산에 8-11로 패했다.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내줌과 동시에 충격의 개막 4연패.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에이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KT 고영표. 사진=KT 위즈 제공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개막전 선발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이후 나온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삼성전 선발 엄상백이 4이닝 6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4실점, 26일 두산전 선발 웨스 벤자민도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상황에서 고영표의 호투가 필요했는데 졌다.

28일 선발은 신인 원상현이다. 데뷔 첫 등판. 연패를 끊지 못한 상황에서 연패 스토퍼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원상현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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