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데뷔전서 첫 승 신고+타선 대폭발’ 한화, KT 꺾고 파죽의 7연승 질주!…단독 1위 수성 [MK대전]

한화 이글스가 선발투수 황준서의 쾌투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 위즈를 14-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음과 동시에 7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7승 1패를 기록,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데뷔전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한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한화 황준서는 31일 대전 KT전에서 쾌투를 펼쳤다. 사진=한화 제공
7연승을 달린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전날(30일) KT전에서 8-5로 이기며 1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한화가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4년 3월 30일 이후 10년 만. 당시 개막전 우천 취소 후 첫 승을 거둔 한화는 나머지 구단이 모두 1승 1패를 작성한 덕에 1위를 마크한 바 있다. 이후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기세를 올린 한화는 좋은 분위기로 한 주를 마치게 됐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KT는 7패(1승)째를 떠안았다.

이번 일전은 또한 한화 특급 좌완 루키 황준서의 데뷔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150km대의 빠른 볼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하는 그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을 정도로 많은 잠재력을 지닌 좌완 투수다.

비시즌 기간 5선발 경쟁을 벌이기도 한 황준서는 아쉽게 김민우에게 이 자리를 내줬지만, 김민우가 최근 경미한 담 증상을 호소하며 이날 선발로 출격하게 됐다.

그리고 황준서는 이날 쾌투로 한화의 승리를 견인함과 동시에 데뷔 첫 승을 챙기며 KBO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73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한화 황준서는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한화 제공
데뷔전에서 쾌투를 펼친 한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투수 황준서와 더불어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임종찬(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이에 맞서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조용호(좌익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기회는 KT에 먼저 다가왔다. 2회초 강백호의 사구와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연결됐다. 그러나 황재균(삼진)과 조용호(삼진), 장성우(우익수 플라이)가 황준서를 상대로 침묵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2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안치홍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태연과 임종찬은 각각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재훈의 사구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여기에서 이도윤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문현빈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31일 대전 KT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화 문현빈. 사진=한화 제공
31일 대전 KT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한화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복덩이 외국인 타자가 된 한화 페라자. 사진=한화 제공

한 번 불 붙은 한화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페라자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노시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3점포를 작렬시켰다. 노시환의 올 시즌 3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7-0.

기세가 오른 한화는 3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김태연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임종찬과 최재훈은 연달아 낫아웃,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도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문현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으며, 후속타자 페라자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페라자의 시즌 4호포.

황준서의 쾌투에 꽁꽁 묶여 있던 KT는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비거리 135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문상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다만 황재균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는 조용호가 2루수 병살타에 그쳤고, 장성우도 2루수 땅볼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낸 문상철.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 문현빈은 31일 대전 KT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사진=한화 제공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한화는 7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최재훈의 좌월 2루타와 이도윤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문현빈, 최인호가 각각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여유가 생긴 한화는 8회말 정은원의 우월 2루타에 이은 임종찬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초에는 문상철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지만, 대세에 지장이 없었다.

한화는 황준서 이후 김서현(2이닝 무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이태양(1이닝 2실점)을 등판시켰다. 타선에서는 단연 문현빈(5타수 4안타 4타점)이 빛났다. 페라자(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와 노시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이도윤(4타수 2안타 2타점), 채은성(4타수 2안타 1타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T는 선발투수 벤자민의 부진(3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1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첫 패전. 문상철(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은 홀로 분전했지만, 팀 3연패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한편 한화의 선전과 황준서의 데뷔전 영향인지 이날 많은 관중들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12,000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홈 개막 3연전 매진을 달성하게 됐다. 홈 개막 3연전은 한화 구단 최초의 기록이며, 대전 홈 경기 3연전 시리즈 매진은 2018년 6월 15일~6월 17일(두산 베어스) 이후 2114일 만이다.

만 원 관중 속에서 쾌투를 펼친 한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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