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이 형의 멘탈, 동혁이 형은 과감함을 배우고 싶다.”
대한항공 미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프로 3년 차인 올 시즌 36경기에 나와 338점 공격 성공률 52.01% 리시브 효율 36.53%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으며, 300점 득점 돌파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컨디션이 100% 아니었던 정지석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고, 이후에는 원포인트 서버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2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 곽승석이 흔들리자 4세트부터 선발로 나왔고 10점 공격 성공률 83% 리시브 효율 64%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와 함께 사상 최초 4연패 달성에 힘을 더했다.
특히 정한용은 5세트 13-13에서 기가 막힌 시간차 공격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한용은 “공이 짧게 와서 처리하기 힘들었다. OK금융그룹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을 때 긴가민가했다. 그러나 호진이 형이 맞은 것처럼 이야기했고, 팀원들도 터치아웃이라 했다. 득점을 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에는 본받을 선배들이 많다.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임동혁과 정지석에게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을까.
정한용은 “동혁이 형은 과감하다. 본받고 싶다. 지석이 형은 같은 포지션이다. 리시브나 멘탈적인 부분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천산업고, 홍익대 시절부터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불렸다. 그러나 곽승석, 정지석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대한항공에서 주전으로 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정한용은 “계속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경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는다. 또 형들이 계속 이야기해 주는 게 크다. 내가 혼자 하는 것보다 형들이 몇 마디씩 해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미소 지었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