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가 볼넷 주기 전) 타이밍에 바꿨어야 하는데…그게 제일 아쉽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2일) 패배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2일 경기를 복기했다.
LG는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일전에서 NC에 5-7로 분패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5.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0탈삼진 4실점으로 분전했지만, 뒤이은 김진성(0이닝 1실점)-이우찬(0.2이닝 2실점)이 흔들렸다. 이어 출격한 박명근(0.2이닝 무실점)-이지강(1이닝 무실점)은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이 상대 불펜진을 넘지 못하며 쓰라린 패전과 마주해야 했다.
특히 사령탑이 제일 아쉬워 한 부분은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LG가 4-2로 앞선 6회초 최원태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좌중월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유도, 2~3루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권희동을 잡아냈다. 이어 데이비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묶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손아섭의 2루 도루로 2사 2루에 몰린 최원태는 박건우와 7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지만, 이날 본인의 첫 볼넷을 범했다. 이후 LG는 김진성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으나, 김진성은 서호철과 김성욱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김주원에게는 밀어내기 볼넷까지 헌납하며 승기를 내줬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볼넷 주기 전) 타이밍에 바꿨어야 한다. 그게 제일 아쉽다”며 “(원래대로면) (김)진성이를 바로 올렸을 것이다. 진성이를 위해서라면 바로 바꿨어야 했고, (최)원태를 위해서는 한 타자 더 냅뒀어야 한다. 크게 고민하다가 투수 코치도 한 번 더 가자고 해서 (최)원태로 갔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그게 제일 아쉽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염 감독은 “내 스타일이면 바꿨어야 하는데, 이닝을 스스로 끝내는 것이 원태에게도 다음 경기를 위해 더 좋을 것 같았다.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 본인도 힘을 더 내는 것 같았다. 거기서 막았어야 하는데, 딱 볼넷이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완벽하게 잘 던졌다. 감독 투수 교체로 승리가 날아간 것이다. 그래서 투수 교체가 힘든 것”이라며 “운이 좋으면 딱딱 맞아 떨어지는데, 거기서 한번 어긋나니 다음 교체 때도 항상 주자가 남아 있는 등 계속 어긋났다. 거기에서 딱 정리가 됐어야 하는데 안 됐다. 어제 계속 그런 상황들이 발생했다. 누군가 한 명이 끊어줘야 하는데, 다 못 끊었다. 그러니 진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어느덧 3연패에 빠지며 5위(4승 1무 4패)로 밀린 LG다.
염 감독은 “잘 버텨야 한다. 이제 또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해야한다. (그동안) 어차피 4월에 개막했으니 개막전이라고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LG 내야진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는 구본혁은 좌투수가 출격할 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좌투수가 나오면 활용할 것이다. 그래야 휴식이 좀 주어진다. (오)지환이, (문)보경이, (신)민재, 오스틴 딘까지 좀 쉬어줘야 한다”며 “(지난해보다 내야진에) 휴식이 많아질 것이다. 컨디션 안 좋은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손주영이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