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뒤 시즌 첫 주가 지났다. 김하성은 이 한 주를 어떻게 봤을까?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항상 초반이 힘든 거 같다. 그래도 나름 괜찮다”며 지난 한주를 돌아봤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2 OPS는 0.727이 됐다.
서울시리즈를 7타수 무안타로 마치고 왔지만,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한 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만큼의 결과는 아니다”라며 현재 성적에 대해 만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경기가 많다. 계속 적응하고 있고,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더 나아질 여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전과 차이가 있다면 꾸준히 같은 포지션에서 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초반 경기에서 5번 유격수로 역할이 고정됐다.
유격수 역할에 대해 김하성은 “유격수다 보니 타구도 많이 오고, 까다로운 타구도 와서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하게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타격도 잘해야하기에 많이 신경 쓰면서 하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잰더 보가츠와 자리를 맞바꾼 그는 “유격수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곳이고 제일 잘 움직일 수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좋은 것”이라며 유격수 위치로 돌아온 것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두 차례 병살 수비를 합작했다. 5회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루수 잰더 보가츠의 송구를 넘어지면서 받아내 병살타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원래 잘하는 선수다. 본인도 아쉬울 것이다. 원래 포지션이 2루인데 지금 1루를 보고 있다. 팀 상황이 그렇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낯선 포지션에 대한 적응을 마친 동료를 칭찬했다.
이어 “우리 내야수 전체가 유격수 출신이다. 수비는 우리가 리그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연전,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으로 본토에서 첫 주 일정을 소화했다. 샌프란시스코에 2승 2패, 세인트루이스에 1승 2패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금 일단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더 많다. 계속 이겨야할 거 같다. 선발 투수들도 그렇고 이제 조금씩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팀도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시즌 초반 우리 팀이 보여주고 있는 전반적인 공격력이 마음에 든다. 분명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 타선이 보여주는 노력에 대해 호평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효율적인 모습 보여주고 있다. 백업이나 컷오프 등 기록지에는 나타나지 않는 작은 것들을 잘해내고 있다. 상대에게 공짜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오늘 히기(카일 히가시오카)도 도루 시도를 두 번이나 잡아냈다. 선발 투수들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아직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는 부분도 많지만, 계속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샌디에이고는 하루 휴식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본토 개막 후 첫 휴식을 갖는 김하성은 “시범경기 때 5회, 7회 이렇게 뛰다가 경기를 연달아 나가서 조금 지친 느낌이 있었다. 시즌 후반 체력적으로 힘든 것과는 다른 느김이다. 하루 쉬면 금방 좋아질 것”이라며 휴식일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