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안타-희생타-견제 실책-강판, 2군 다녀온 22세 셋업맨 또 울다…연봉 140% 인상→ERA 13.50 부진, 안 풀린다 안 풀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하더라도, 지난 시즌 보여준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KT 위즈 손동현(22)은 지난 시즌 KT의 최고 히트 상품이었다. 지난 시즌 64경기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42를 기록하며 필승조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 0으로 맹활약하며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연봉이 대폭 인상되는 건 당연했다. 2023년 5천만원에서 140% 인상된 1억 2천만원을 받았다. 162.3%가 인상된 박영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

KT 손동현. 사진=천정환 기자
KT 손동현. 사진=천정환 기자

2019년 2차 3라운드 2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손동현은 2019시즌 34경기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 4.75, 2020시즌 23경기 1홀드 평균자책 5.31에 머문 그저 유망주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활약으로 이제는 믿고 보는 투수가 되었다.

데뷔 첫 국가대표로까지 선발됐다. 지난 3월 진행된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팀 코리아에 당당히 승선했다. LA 다저스와 경기에 나와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4년 58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간 마무리 김재윤 자리에 박영현을 낙점했다. 박영현이 맡던 필승조 역할은 손동현에게 맡겼다. 2023년에 보여준 구위와 안정감을 기대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손동현의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이 13.50이다.

KT 손동현. 사진=천정환 기자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3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2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3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0.1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 3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3월 31일 손동현을 2군으로 내렸다. 손동현은 2군에서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열흘이 채워지자 지난 10일 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팀이 7-6으로 앞선 8회 등판했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손동현이 막은 후, 9회 박영현이 올라와 승리를 가져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KT 손동현.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손동현은 선두타자 최정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손아섭에게 던진 143km 직구가 그대로 우중간 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주자 1, 3루가 되었다. 이후 권희동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최정원이 홈에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결국 7-7 동점이 되었다.

이후 손아섭 대신 들어간 박영빈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견제 송구 실책이 나왔고, 박영빈은 넘어지는 와중에도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KT는 곧바로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실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지만 손동현은 웃을 수 없었다. 0.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

리드를 지키지 못한 KT는 연장 접전 끝에 7-8로 패했고, 결국 연패와 함께 창원 원정길을 떠나게 됐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KT 손동현. 사진=천정환 기자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등판에서는 다를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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