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도 포기했다. 박지현은 해외 리그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WKBL은 지난 14일 2024 1차 FA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깜짝 소식도 전했다. 박지현이 아산 우리은행을 떠나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박지현은 임의해지를 결정, 우리은행과의 FA 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해외 리그 진출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8-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지현은 박지수와 함께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주목받았다.
박지현은 2023-24시즌 28경기 출전, 평균 34분 49초 동안 17.2점 9.3리바운드 3.9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포함)에선 8경기 동안 평균 38분 28초를 뛰며 15.8점 7.9리바운드 4.1어시스트 1.5스틸로 우리은행의 백투백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 선수로서 FA는 대박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모든 팀이 박지현을 원하지만 1차 협상 대상인 만큼 우리은행이 그를 놓칠 리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지현의 선택은 달랐다. 커리어 내내 최고 연봉자가 될 수 있는 길 대신 자신이 꿈꾼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결과를 떠나 시작만으로도 위대한 도전이다.
박지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가오는 시즌 WKBL이 아닌 학생 시절부터 늘 꿈꿔온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이 담긴 장문의 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박지현은 유럽으로 갈 확률이 높다. 수많은 WNBA 선수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최고 레벨 선수들이 모인 곳이 바로 유럽이다.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그는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곧 떠난다.
다음은 박지현의 SNS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박지현입니다.
기사로 소식 접하셨겠지만 다가오는 시즌 WKBL이 아닌 학생 시절부터 늘 꿈꿔온 해외 리그 진출을 도전을 하려 합니다.
개인적인 저의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저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이번 선택에 있어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족스러운 금전적인 보상과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선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아닌,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언어도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합니다.
물론, 제 가족과 우리은행 및 팬분들의 곁을 잠시 떠난다는 것은 제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지금 주저하며 도전을 하지 않아 후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배려해 준 아산 우리은행 우리 원 여자농구단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우리은행에서 보낸 5년이란 시간은 앞으로 저의 도전에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큰 사랑 보내주신 우리은행 팬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해외에서도 경기, 훈련 및 각종 활동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저의 도전이 여자농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지금 당장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릴 순 없겠지만 어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희망을 드리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