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파 투수’의 교본과도 같은 시카고 컵스 우완 카일 헨드릭스(34), 그가 부활했다.
헨드릭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연장 끝에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이날 그는 최고 구속이 90.2마일에 그쳤지만, 평균 구속 81.5마일의 체인지업과 88마일의 싱커를 주무기로 상대 타선을 흔들었다. 특히 체인지업은 6개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앞선 다섯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했다.
그역시 만족한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확실히 더 좋았다.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서 좋았다”며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전히 더 좋아지기 위해 할 일이 많지만, 좋은 승리였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몇 개 없었다. 가운데 몰리는 실투를 피하면서 정타를 안맞으려고 했다”며 발전된 내용에 대해 말했다.
메케닉과 관련해서도 “훨씬 좋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몇 차례 메케닉이 흐트러지면서 제구가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메케닉이 안정되면서 체인지업이 낮게 제대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꾸준하다고 할만한 모습과 가까워졌다”며 말을 이었다.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 두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했던 그는 “그곳에서 받은 모든 도움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도움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조금 더 유리한 카운트를 많이 가져가며 빠른 아웃을 잡아야 투구 수를 줄일 수 있다. 오늘은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며 개선사항에 대해서도 말했다.
4회 오닐 크루즈에게 허용한 홈런은 타구 각도가 47도로 높았지만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는 “잡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쪽이 펜스가 짧았다. 이렇게 짧은 방향으로 뜬공 타구를 허용하는 것은 절대로 좋아할 일이 아니다. 그는 좋은 타자고 좋은 공에 좋은 스윙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타자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제구가 정말 잘됐다. 첫 타자에게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내준 뒤로는 계속해서 약한 타구를 유도했다”며 베테랑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의 복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헨드릭스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베테랑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