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키면 너무 아쉬운 시간이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변화를 크게 준 게 오히려 독이 된 듯싶다. 지난해까지 해보고 안 되면 야구를 그만둘까도 고민했다. 당장 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태라면 모르겠는데 구속이 아직 살아있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더라.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한다면 꼭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믿고 시즌 준비에 나섰다.” 2024시즌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만난 김사윤의 말이었다.
‘프로 12년 차’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김사윤은 마지막이 될 수 있단 심정으로 2024시즌에 임했다. 전임 감독 시절 좀처럼 오지 않았던 1군 콜업 기회에 지치기도 했던 김사윤은 올 시즌 초반 팀 불펜 산소호흡기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5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김사윤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김사윤은 6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선발 투수 황동하에 이어 7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사윤은 7회 말 1사 뒤 이날 NC로 트레이드 이적한 김휘집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박민우를 2루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