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우승 골키퍼를 국가대표로 선발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에밀 아우데로(27)는 6월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지역신문 ‘라프로빈차 디코모’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나를 원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탈리아 국적만 보유하고 있다. (현재로서) 귀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아버지와 이탈리아 어머니로부터 1997년 인도네시아 누사틍가라바랏주의 마타람에서 출생했지만, 인도네시아 시민권이 없으며 당장 취득할 생각 역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선수가 직접 밝혔다.
인도네시아 지상파 채널 ‘티비원’은 “에밀 아우데로는 2024년 4월 에릭 토히르(54) 국영기업부 장관을 만나 귀화 제안을 받았을 때도 확실한 대답 없이 뭔가 망설이는듯했다”고 설명했다.
에릭 토히르 장관은 2023년 2월부터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겸하고 있다. 2013~2016년에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구단주, 2018년 10월까지는 회장이었다. 2019년 1월 지분을 완전히 팔았지만, 에밀 아우데로와 대면 협상이 가능했던 이유다.
에밀 아우데로는 “물론 국가대표팀 전력 보강을 위한 요청은 이해한다. 그러나 나한테 얼마나 이익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이탈리아에 살면서 인도네시아 A매치를 위해 불려 가는 것이 자신한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신태용(54) 인도네시아 감독으로서는 2017년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2~4위 이탈리아 세리에A 168경기 골키퍼를 기용할 수 있다면 수비에 큰 힘이 됐을 것이다. 2020-21시즌 삼프도리아 수문장으로서는 이탈리아 1부리그 3번째로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에밀 아우데로는 2012~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21위 이탈리아 15~21세 이하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34번 출전했다. 2013년 제12회 U-17 유럽선수권 및 제15회 U-17 월드컵, 2019년 제22회 21세 이하 유럽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 본선 멤버였다.
이번 시즌 유럽클럽랭킹 7위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소속으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 4경기 및 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골문을 지켰다. 2017년에는 당시 유럽클럽랭킹 5위 유벤투스 골키퍼로 한 차례 나왔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 1월 부임한 인도네시아를 세계랭킹 173위에서 3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58위 이라크 ▲115위 베트남 ▲141위 필리핀과 속해있는 2026 제23회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에서도 2승 1무 1패 6득점 무실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6월 6, 11일 이라크, 필리핀과 홈경기 후에도 TOP2를 지키면 역대 최초로 FIFA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네덜란드령 동인도 시절 1938년 제3회 프랑스 대회 15위는 자동 출전국 자격으로 참가하여 거둔 성적이다.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 겸 축구협회장이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시절 인맥까지 동원, 에밀 아우데로한테 인도네시아 국적을 취득하여 신태용 감독의 소집에 응해달라고 부탁할 만하다.
# 이탈리아 국가대표
세계랭킹 4~12위
2012~2019년 U15~21 34경기
● 2019 U21 유럽선수권
● 2013 U17 월드컵
● 2013 U17 유럽선수권
# 이탈리아 세리에A
유럽리그랭킹 2~4위
2017년~ 168경기 256실점
평균 1.52실점 38클린시트
● 2017년 유벤투스(유럽 5위)
1경기 1실점
● 2018~2023년 삼프도리아
163경기 252실점 36클린시트
● 2024년 인터 밀란(유럽 7위)
4경기 3실점 2클린시트
# UEFA 챔피언스리그
2023년 32강 조별리그 1경기
2020-21 선방 횟수 3위
(유럽 5대 리그 전체 10위)
2018-19 최다 클린시트 4위
2020-21 선방 비율 6위
2019-20 최다 클린시트 6위
2019-20 무실점 비율 8위
2018-19 무실점 비율 8위
2020-21 90분당 선방 확률-실점 8위
2019-20 선방 횟수 9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