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복귀가 분명 반갑지만, 사령탑은 침착하다.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7연승을 질주하는 등 힘을 냈지만 현재 순위는 25승 37패로 리그 최하위. 물론 8위 롯데 자이언츠와 1.5경기 차에 불과하기에 언제든 순위는 바뀔 여지가 있다.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라는 외인 원투펀치가 딱 자리를 잡고 있다. KBO리그 2년차 후라도는 13경기 78.1이닝 6승 4패 평균자책 3.79로 중심을 잡고 있다.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KBO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헤이수스는 13경기 73.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 3.68을 기록 중이다. KIA 타이거즈 네일, LG 트윈스 엔스와 다승 공동 선두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 선발진. 김인범이 두각을 드러내는듯했지만 최근 난조로 2군에 내려갔다. 슈퍼루키 전준표와 김윤하도 2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외국인 투수가 13승(8패)을 합작했지만 국내 선발 투수진이 쌓은 승수는 단 7승(15패)에 불과하다.
그런 상황에서 천군만마가 온다. 바로 정찬헌이다. 지난해 8월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이후 11월 수술을 받은 정찬헌은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5월 22일 두산 2군전에서 복귀전을 가진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5월 25일 LG전에서는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29일 한화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6월 7일 두산전에서는 3.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경기 1홀드 평균자책 2.79.
9일 만났던 홍원기 감독은 “13일 목요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라고 운을 뗐다.
정찬헌의 합류로 숨통이 트이는 건 사실이다. 정찬헌은 KBO리그 통산 403경기 50승 61패 4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 4.80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14경기 2승 8패 평균자책 4.75로 아쉬웠지만, 2021시즌에는 9승 5패 평균자책 4.01을 기록하는 등 키움 선발진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무리할 생각이 없다.
홍 감독은 “몇 이닝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한 이닝 한 이닝 투구 내용을 봐야 한다. 일단 2군에서 4이닝까지 마치고 왔다. 투구 개수나 몸 상태는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보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 흐름이나 투구 내용을 보고 판단을 하겠다. 2군 경기와 1군 경기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몸 컨디션이 좋다고 하더라도 긴장감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헌은 2023년 3월말 키움과 계약기간 2년 총액 8억 6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FA 미아로 남을 뻔했던 자신을 구해준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힘이 되지 못했기에, 복귀 후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공을 던질 터.
정찬헌은 키움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을까.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