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최채흥은 19일 경산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채흥은 1회 최정용을 중견수 뜬공, 장시현을 헛스윙 삼진, 변우혁을 공 1개로 뜬공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이후 오선우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이영재를 삼진으로 돌렸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선두타자 오정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이후 마운드를 홍무원에게 넘겼다.
최채흥은 대구상원고-한양대 졸업 후 2018년 1차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0시즌 11승을 거둔 적이 있을 정도로 삼성이 기대하는 선발 투수였다.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꾸준하게 삼성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맞은 2023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삼성의 선발 마지막 5선발 퍼즐을 맞춰줄 거라 기대했으나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 6.68에 그쳤다.
올해 초 만났던 최채흥도 “작년의 나에게 화도 나고 실망도 많이 했다. 예전에는 천천히 안 다치게끔 준비하는 게 목표였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시작부터 확 달라진 건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올해는 진짜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을 했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팀 동료 투수들과 함께 일본 도쿄로 가 드라이브 라인 훈련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왔다. 이를 토대로 2024시즌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탈락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다. 2월 11일 주니치전 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2자책), 2월 17일 닛폰햄전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1군은 물론 2군에서 볼 수 없었다. 컨디션 문제로 미국 애리조나로 가 한 달간 개인 훈련을 했던 것. 5월 말 한국에 돌아왔고, 컨디션 조율을 마친 후 이날 2024년의 첫 시동을 건 것이다.
아직 첫걸음이다. 80~90구 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던질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1군 통산 103경기에 나와 27승 29패 평균자책 4.52를 기록 중이다. 선발은 물론 불펜에서도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최채흥이 2020시즌 11승의 모습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