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는 끝까지 간다! 크로아티아-알바니아, 극적인 무승부...이변의 탈락 제물은? [유로 2024]

죽음의 조는 끝까지 간다.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어떤 팀이 떨어져도 이변이 될 탈락 제물이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크로아티아가 후반 29분, 31분 단 2분만에 2골을 몰아쳐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죽음의 조에 쉬운 결말은 없다. 알바니아가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렸다. 치열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양 팀이 나란히 승점 1점씩을 가져갔다. B조의 16강 진출 팀은 최종전까지 가야 될 전망이다.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가 1무 1패로 승점 1점을 획득했고, 골득실 –3으로 B조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알바니아는 1무 1패로 승점은 1점에 그쳤지만 골득실에서 –1로 크로아티아에 앞서 3위를 지켰다.

크로아티아.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알바니아.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2022 유로 우승팀 이탈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8위 팀 스페인, 조별리그서 돌풍을 일으킨 알바니아가 나란히 한 조에 배정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은 죽음의 조에서 누가 탈락할지에 쏠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가 1차전서 스페인에 0-3으로 내용면에서나 스코어에서도 완패를 당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듯 보였다. 실제 2차전 알바니아와의 경기서도 크로아티아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안드레 크라마리치의 만회골과 후반 31분 자책골을 묶어 2분만에 2골을 뽑는 눈부신 집중력을 통해 극적인 대회 첫 승을 신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5분 불운한 자책골의 주인공인 알바니아의 클라우스 자술라가 극장골로 아픔을 만회하며 무승부로 경기 방점을 찍었다. 반대로 크로아티아는 2차전서 무승부로 간신히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충격의 탈락 위기를 벗어났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크로아티아도 완전히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한 수 아래 전력의 알바니아에게 밀리던 도중 후반 2골을 넣고 잡은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컸다. 승점 1점을 얻었음에도 B조 최하위에 그치면서 B조 최종전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게 된 크로아티아다.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반면에 알바니아는 극적인 무승부로 오히려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죽음의 조에서도 최약체로 꼽혔지만 크로아티아 보다 앞서 B조 3위 이내로 조별리그를 마칠 경우엔 다른 조 3위 팀의 결과에 따라 16강 토너먼트로 갈 수 있다.

알바니아는 골득실에서도 2골 이상으로 크로아티아에 앞서고 있는 상황. 난적인 스페인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크로아티아 역시 이탈리아를 상대한다. 따져볼 경우의 수는 오히려 크로아티아보다 더 많다.

알바니아의 입장에서 1무 1패는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결과다. 만약 크로아티아를 잡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사실상 3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만약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다른 조 3위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사진(함부르크 독일)=ⓒAFPBBNews=News1

그럼에도 불구하고 2경기 모두 좋은 내용을 보였다는 점은 알바니아의 희망이다. 1차전 이탈리아전서 알바니아는 23초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1-2로 패했다. 2차전서도 알바니아는 전반 11분만에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카짐 라치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전 29분, 31분 내리 2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5분 자술라가 자책골을 만회하는 극장 동점골을 터뜨려 기적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 알바니아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역습으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공격력은 2경기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골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언제든 강팀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저력을 증명한 알바니아다.

스페인. 사진(베를린 독일)=AFPBBNews=News1
이탈리아. 사진(도르트문트 독일)=AFPBBNews=News1

자연스럽게 B조 1~2위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오전 4시부터 진행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가 해당 순위를 결정할 공산이 크다. 유로 대회의 단골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에선 프랑스, 잉글랜드, 독일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1차전을 성공적으로 잘 치른 이탈리아와 스페인인만큼 서로에게 고비가 될 2차전서 승점을 획득한다면 16강 진출은 매우 유력해진다. 세대교체와 함께 유럽 축구 강호로서의 자리를 다시 되찾길 원하는 이들인만큼 2차전은 그 자격을 증명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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