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1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 패배했다.
필리핀은 지난 6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리가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4강전에서 60-71, 12점차가 뒤집히는 역전 패배 끝 탈락했다.
필리핀은 카이 소토가 지난 조지아전에서 당한 갈비뼈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이 컸다. 준 마르 파하르도 홀로 브라질의 높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
‘필리핀 조던’ 저스틴 브라운리가 1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그리고 드와이트 라모스(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와 CJ 페레즈(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파하르도(10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역전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브라질은 브루노 카보클로(15점 11리바운드 3블록슛)를 중심으로 마르셀로 후에르타스(13점 7어시스트), 루카스 디아스(10점 9리바운드), 야고 산토스(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이 활약, 결승으로 향했다. 이제 단 1승만 더 거두면 파리올림픽에 진출하게 된다.
2쿼터 한때 12점차까지 앞섰던 필리핀, 브라질의 야투 난조 속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3쿼터는 악몽 그 자체였다. 필리핀은 33-29로 3쿼터를 시작한 후 6분 2초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35-41로 뒤집혔고 이후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브라질의 3점슛이 폭발하기 시작한 3쿼터부터 필리핀의 기세는 크게 꺾이고 말았다. 그리고 브라운리를 시작으로 페레즈, 라모스, 파하르도의 야투마저 림을 외면, 브라질과의 파워 게임을 펼칠 수 없었다.
결국 16점차까지 밀렸던 필리핀, 4쿼터 대추격전을 펼쳤으나 브라질에 패하며 파리로 갈 수 없게 됐다.
최종예선 개최국 라트비아를 무너뜨리고 또 조지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필리핀. 최정예 전력을 갖춘 브라질마저 크게 흔들었던 그들은 끝내 1972 뮌헨올림픽 이후 52년 만에 바라본 파리올림픽 꿈이 좌절됐다.
그럼에도 수확이 없는 건 아니다. 필리핀은 세계 강호들과의 경쟁을 통해 자신들의 농구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이제 조던 클락슨이 합류했을 때 지금의 팀 컬러를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숙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