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메 바리아가 위기에 몰린 한화 이글스를 구할 수 있을까.
바리아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전반기가 끝났을 당시만 해도 36승 2무 44패로 5위와 3.5경기 차였지만, 이제 5위 NC 다이노스(45승 2무 44패)와는 8경기 차다. 순위는 38승 2무 53패로 키움 히어로즈(38승 53패)와 함께한 공동 9위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이어진 부진의 여파가 컸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9~11일 고척 키움 3연전과 12~14일 대전 LG 트윈스 3연전에서 모두 루징 시리즈에 그쳤고, 17~18일 창원 NC 2연전(1경기 우천 취소)과 19일~21일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는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3일 LG전부터 21일 KIA전까지 모두 패한 한화는 그렇게 속절없이 7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한화의 7연패는 지난해 8월 3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25일 만이며, 올 시즌 최다 연패다.
8연패를 막기 위해 한화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바리아는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우완 투수. 2018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으며, 2018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빅리그 통산 134경기에서 22승 32패 평균자책 4.38 351탈삼진 151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2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리아는 한화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 포함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69(16이닝 3자책점)로 잘 던졌으나, 이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삼성전 전까지 성적은 8경기 출전에 3승 3패 평균자책점 4.50(40이닝 21실점 20자책점)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창원 NC전에서도 웃지 못한 바리아다. 선발 등판해 85개의 공을 뿌렸지만, 4이닝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에 맞붙을 삼성은 결코 만만치 않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순위도 50승 2무 23패로 3위를 마크 중이다. 무엇보다 마지막 일전이었던 2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루벤 카데나스의 극적인 끝내기 2점 홈런으로 6-5 승리를 거둬 팀 분위기도 올라 있는 상태다. 한화로서는 삼성과 처음 만나는 바리아가 많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 어느 때보다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큰 위기에 몰려 있는 한화다. 연패가 더 길어진다면, 반격조차 못 해보고 하위권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상황. 과연 바리아는 위기에 몰린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한편 삼성은 이에 맞서 데니 레예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날 전까지 19경기(102이닝)에 출전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88을 써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는 한 차례 맞붙어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4.1이닝 4실점 3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