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를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 전까지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본인들에게 강했던 ‘천적’ 윌리엄 쿠에바스를 누르고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한화는 42승 2무 53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KT는 49패(2무 49패)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더불어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유격수)-오재일(1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강현우(포수)-권동진(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쿠에바스.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페라자, 김인환의 연속 안타와 김태연의 희생 번트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KT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로하스가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강백호와 김상수는 각각 삼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2루가 이어졌다. 그러자 오재일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KT에 리드를 안겼다. 오재일의 시즌 8호포.
그러나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한화의 의지는 컸다. 4회초 김태연의 우중월 2루타와 노시환의 진루타에 이은 채은성의 땅볼 타점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5회초에는 하주석의 좌월 2루타와 이재원의 희생 번트 이후 나온 장진혁의 땅볼 타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김인환의 우전 안타와 김태연의 진루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완성된 1사 3루에서 노시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채은성의 우전 2루타와 안치홍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하주석과 이재원이 각각 1타점 중전 적시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KT는 6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사 후 오재일, 김민혁이 각각 우중월 안타, 좌중월 2루타로 기회를 연결하자 배정대가 좌중월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7회말 문상철의 사구와 강백호의 우전 2루타로 2사 2, 3루가 완성됐으나, 김상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에도 KT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소중한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는 85개의 공을 뿌리며 5.2이닝을 8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이어 박상원(홀, 1.1이닝 무실점)-한승혁(홀, 1이닝 무실점), 주현상(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하주석(4타수 2안타 1타점)이 돋보였다. 이 밖에 노시환(3타수 1안타 2타점)과 김태연(4타수 2안타), 이재원(2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는 9안타를 치고도 4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쿠에바스(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시즌 9패(5승)째를 떠안았다. 16경기 만에 나온 쿠에바스의 한화전 첫 패전이기도 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