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선수는 구위가 괜찮다고 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에 또 한 명의 구원군이 올 준비를 마쳤다. 바로 베테랑 투수 송은범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LG에서 4경기 2.45에 기록을 남기고 방출된 송은범은 5월 중순 삼성의 연락을 받고,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합류했다. 꾸준하게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한 송은범은 7월 중순 구위 점검 및 라이브 피칭을 통해 구단의 최종 테스트를 통과했다. 8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했다.
지난 7월 27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 2군전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송은범은 퓨처스리그 8경기 1홀드 평균자책 7.59를 기록했다. 실점한 경기에서 3실점, 5실점(4자책)으로 실점이 많아서 그렇지 무실점 경기가 5경기다. 특히 최근 세 경기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이닝은 물론 멀티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
송은범의 구위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계산이 선 박진만 감독은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하는 오승환과 함께 송은범도 1군 선수단에 합류를 시켰다. 직접 보고 확인하겠다는 판단.
송은범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직전 정대현 수석코치 및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피칭을 선보였고, 정대현 코치는 만족감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송은범 선수는 그동안 실전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쉰 기간이 길었다. 퓨처스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구위가 괜찮다고 해서 불렀다”라고 했다.
이어 “투수코치가 직접 봤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키움과 3연전이 끝나면 매일 경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27일 선발인 이승민 선수가 던지는 걸 본 후에 팀 상황을 확인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1년을 넘게 쉬었다. 송은범의 마지막 1군 경기는 LG 소속이던 2023년 7월 8일 롯데 자이언츠전.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테스트도 보고, 퓨처스 경기도 소화했다고 하더라도 1군은 또 다른 긴장감이 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충분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구위가 좋으면 안 쓸 이유가 없다. 필승조로도 쓸 수 있다. 물론 1군 엔트리에 들어온 후에 투구 내용을 분석하고 확인을 해야 한다. 좋으면 우리에게 여러 옵션이 생기는 것이기에 좋은 일이다. 일단 던지고 난 후에 내용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송은범은 2003년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SK-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LG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 송은범은 KBO리그 통산 680경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 4.57을 기록했다. 2009시즌에는 12승을 올리기도 했고, 2018시즌에는 한화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며 10홀드를 챙긴 적도 있다.
송은범의 연륜은 가을야구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삼성에 큰 힘이 될 터. 과연 송은범은 1군에서 이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삼성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