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2·이집트) 없는 리버풀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살라는 8월 2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생각했던 건 ‘남은 1년 동안 마음껏 즐기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계약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년 이후의 일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 나는 다가오는 경기만 생각한다”고 했다.
살라는 리버풀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살라는 이집트 프리미어리그 알 모콰룬 알 아랍 SC에서 프로에 데뷔해 FC 바젤, 첼시 FC, ACF 피오렌티나, AS 로마 등을 거쳤다.
살라가 리버풀과 인연을 맺은 건 2017년 여름이었다.
살라는 리버풀 데뷔 시즌(2017-18)부터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살라는 이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3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살라는 리버풀 데뷔 시즌 포함 EPL에서만 세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EFL컵(2회) 등에서의 우승을 이끌었다.
살라는 2023-24시즌에도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24-25시즌 2경기에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 핵심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아직 재계약 소식이 없다. 살라는 내년 1월부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살라가 새 소속팀을 찾으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살라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팀이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알 이티하드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세계 이적료 기록을 다시 쓸 준비까지 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 액수가 무려 2억 3,400만 유로(한화 약 3,364억 원)다. 2017년 네이마르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할 때 세운 이적료 신기록(약 3,192억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남은 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살라. 살라의 말은 리버풀을 향한 압박일까, 다가올 이별에 대한 암시일까.
세계 축구계가 살라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