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격수가 케첩 병에 대해 이야기한 것처럼 첫 골이 나오면 더 많은 골이 나올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날 모든 걸 다 얻었다. 이적생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데뷔골을 터뜨렸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침묵하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래시포드의 골 소식에 “래시포드의 첫 득점은 매우 중요하다. 경기 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든 공격수는 시즌 시작과 함께 득점하고 싶을 것이다. 래시포드는 이제 첫 골을 넣었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재밌는 건 텐 하흐 감독이 ‘케첩론’을 언급, 래시포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한 공격수가 케첩 병에 대해 이야기한 것처럼 첫 골이 나오면 더 많은 골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케첩론’을 이야기한 공격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그는 과거 부진했던 시절 “전설적인 선수가 골은 케첩과 같다고 말했다. 아무리 흔들어도 나오지 않다가 때가 되면 한 번에 터져 나온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케첩론’을 통해 래시포드의 첫 골이 더 많은 골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신뢰했다. 여기서 문제는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 언급 없이 한 공격수라고 한 것이다.
텐 하흐 감독과 호날두는 서로 감정이 좋지 않다. 2022-23시즌 당시 호날두가 맨유를 떠날 때 지도자 역시 텐 하흐 감독이었다.
최근 호날두가 다시 텐 하흐 감독을 저격했다. 그는 과거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리오 퍼디난드와의 대화에서 “맨유의 감독이라면 매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을 할 수 없다고 말해선 안 된다. 맨유이기 때문이다. 우리(맨유)에게 그러한 가능성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말해선 안 된다. 노력할 것이며 또 노력해야 한다. 맨유가 리빌딩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가 루드 반니스텔루이의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반니스텔루이는 맨유를 알고 있다. 텐 하흐는 맨유, 그리고 맨유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정말 중요한 일이다. 지식 없이는 맨유를 재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고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의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후 유벤투스를 거쳐 다시 맨유로 돌아오기는 했으나 그 끝은 좋지 않았다.
호날두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돌아왔다. 그리고 38경기 출전, 24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문제는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2022-23시즌부터였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중용하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텐 하흐, 그리고 랄프 랑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이후 호날두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유럽을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했고 알 나스르에서 현재까지 뛰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저격에 대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 다만 호날두는 여기서 멀리 떨어진 사우디에 있다. 외부 소음은 내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