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실망스런 시즌을 보내면서 입지가 위태로워진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자이디는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구단주 그룹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진행중인 상황을 이해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언제든 실망스런 시즌을 보내면 내 관점에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이 내 일이다. 구단주 그룹의 일은 나를 포함해 모든 것을 평가한느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런 과정이 진행중인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와 경기를 앞둔 현재 78승 7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일찌감치 좌절됐다.
LA다저스 단장을 거쳐 지난 2018시즌 이후 자이언츠 사장으로 부임한 자이디는 지금까지 여섯 시즌을 팀을 이끌었으나 팀은 이중 단 한 차례(2021) 포스트시즌 진출에 그쳤다. 이마저도 디비전시리즈에서 LA다저스에 졌다.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등 거물급 FA가 시장에 나올 때마다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소득이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3루수 맷 채프먼,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 우완 조던 힉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 등 굵직한 FA들을 영입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그의 입지가 얼마나 좁아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채프먼과 6년 1억 5100만 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자이디의 협상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구단 이사회 멤버이자 구단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가 직접 협상에 개입, 계약을 주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자이디는 현재 2025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상태다. 계약 보장은 그렇고 이번 시즌 이후에 경질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
이런 상황에서도 자이디는 자신이 할 일에 집중하는 모습. 그는 “투수쪽을 보면 우리가 강점이라고 느꼈던 부분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이 많았고 시즌 내내 이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했다”며 투수진의 부진이 아쉬웠다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USA투데이는 자이디가 경질될 경우 킴 앙 전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테드 레빈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이 유력한 대체 후보라고 소개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