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운 받아 득점할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접전 끝 3-2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오세훈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초반 아이만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팽팽한 흐름을 무너뜨린 건 오현규였다. 후반 75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고 이후 이재성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마무리,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 이재성의 헤더 쐐기골까지 이어지며 대한민국이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오현규의 득점은 이라크의 전의를 상실케 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오현규는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준비 과정부터 너무 좋았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내가 득점한 것 역시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발만 댔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현규는 지난 요르단전에서 교체 투입된 후 쐐기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자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의 등장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이라크전에서도 교체 투입 후 골을 넣는 등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오현규의 위치 선정은 분명 정확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순간 판단력도 뛰어났다.
오현규는 “(홍명보)감독님께서 어떤 임무를 주시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항상 자신감을 주신다. 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확고한 만큼 그 믿음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번 승리에 힘쓴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경기장에 와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현규는 자신의 친정 수원삼성을 언급, 애정을 드러냈다. 용인 미르스타디움은 현재 수원이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경기장.
오현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와줬다.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이곳은 수원이 쓰고 있는 경기장이다. 우리의 홈이기 때문에 좋은 기운 받아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