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좋은 날에 홈 팬들 앞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
귀중한 승전고를 울린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김완수 감독의 청주 KB스타즈를 54-49로 눌렀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하나은행은 4승 9패를 기록, 공동 5위에 위치하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3승 9패)를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랐다. 박소희(12득점)를 비롯해 정예림(11득점), 양인영(10득점 6어시스트), 김정은(8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물이었다.
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그동안 스위치 디펜스 연습을 많이 했다. 어제까지 잘 안 돼 화가 났는데, 오늘 잘해줬다”며 “3점슛 허용도 많이 했지만, 실점을 많이 하지 않았다. 단 4쿼터 막판 (강이슬, 허예은에게) 3점슛 2방을 허용한 것은 돌아봐야 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김 감독은 “수비에서 1쿼터, 3쿼터에 실점을 줄였던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잠잠했던 (박)소희가 역할을 잘해주는 바람에 숨통이 트인 경기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단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특히 하나은행은 KB스타즈에 비해 센터 자원이 많음에도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33-36으로 밀렸다.
김도완 감독은 “몸 싸움에서 센터들이 리바운드를 한 번에 잡지 못할 때 흘러나오는 공들을 앞선에서 잡아달라 강조하는데 많이 놓쳤다. 그런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이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경기 잘 이겨냈다.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 고생했다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은의 WKBL 역대 최다 득점 달성을 기념하기 위한 ‘캡틴 데이’로 치러진 경기에서 거둔 승리라 더 값진 성과였다. 김정은은 지난 2일 홈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전에서 경기 시작 25초 만에 페인트존 득점에 성공. 종전 정선민의 8140점을 넘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바 있다.
김 감독은 “(김)정은이 좋은 날에 홈 팬들 앞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며 밝은 미소를 지은 채 코트를 떠났다.
[부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