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FA 시장에 남아 있는 김하성은 어디로 가게 될까?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 ‘MLB.com’이 흥미로운 주장을 내놨다.
MLB.com은 20일(한국시간)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주요 FA들의 행선지를 추천했다.
김하성에게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추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김하성의 유력한 행선지로 알려졌다. 유격수 자리가 비어 있었고, 밥 멜빈 감독, 이정후 등 김하성을 잘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유격수 빈자리를 채웠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지난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0.280 출루율 0.334 장타율 0.497로 활약한 타일러 핏츠제럴드가 있기 때문에 이들의 내야 보강은 사실상 끝난 상태.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가능성도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MLB.com은 김하성이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와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와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음에도 여전히 내셔널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김하성이 합류한다고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 평하면서도 “김하성은 일단 어깨 수술에서 성공적으로 회복만 한다면 팀의 약점인 2루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팀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위협이 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핏츠제럴드에 대해서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보다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핏츠제럴드가 2024시즌 341타석에서 15홈런 132 wRC+(조정 득점 창출력)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시즌 마지막 36경기에서 OPS 0.592, 1홈런으로 부진했음을 언급하며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신뢰성에서 인정받은 예측 프로그램인 스티머에서 핏츠제럴드가 2025시즌 평균 이하인 93의 wRC+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다며 핏츠제럴드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스터 포지 사장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구단 운영진이 이같은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일지는 미지수. 그러나 김하성이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