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NO”…엄지원과 ‘독수리 5형제’, KBS 주말극 살릴까(종합)[MK★현장]

배우 엄지원, 안재욱 등이 뭉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2월 주말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언론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최상열 감독과 배우 엄지원, 안재욱,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박효주, 유인영이 참석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2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언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상열 감독은 “처음에 대본을 읽고 들었던 생각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러브액츄얼리’가 있는데 그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상 비슷한 거는 없는데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들어가 있는 다채로움이라는 점에서 끌렸다.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코미디를 만드는 건 상당히 흥미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유쾌한 다섯 커플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그 점이 가장 끌렸던 것 같다”라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왁자지껄 눈물과 웃음이 되풀이되는 이야기 속에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애틋한 인연을 맺은 이들의 진짜 가족 같은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 속 불륜 소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최 감독은 “정확하게 뒤에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 주말드라마 호흡이 길다 보니까 시청자들의 어떤 반응을 살펴 가면서 내용이 바뀌기도 하고 정확하게 어떻게 될 거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불륜은 아닐 거라고 90% 확신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극중에 보면 이혼 서류 받아보는 장면 같은 게 나온다. 이미 상대방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이 다시 첫사랑을 만나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그런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거라고 알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2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언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특히 엄지원은 극 중 별명이 대인배일 정도로 명랑 쾌활하며 솔직 당당한 시완우체국 창구계장 마광숙 역으로 분한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뽀얀 피부, 장난기 가득한 표정까지 매력이 넘쳐나는 그는 욱하면 눈에 뵈는 것 없이 육두문자를 난사하면서도 웃음도 눈물도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골드미스에서 한순간에 과부가 되어버린 파란만장한 마광숙 캐릭터로 분해 극을 쥐락펴락할 예정인 엄지원은 골드미스로 살아가던 중 사랑받는 아내의 삶을 꿈꾸며 결혼을 선택했으나 찰나의 사고로 인해 혼자가 된다. 갑작스럽게 불운에 휩싸이게 된 그가 고난을 어떻게 딛고 일어설지,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려버린 그의 사연이 궁금해진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중심에서 활약한 엄지원은 “결이 고운 사람들이 만나서 정말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딱히 형제를 다독이지 않아도 끝날 때 어떤 사이가 되어 있을지 기대가 될 정도다”라며 5형제와의 팀워크에 대해 귀띔했다.

엄지원은 안재욱과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줄 계획. 이에 대해서는 “극중에서 광숙과 동석(안재욱 분)이 안 좋은 연으로 만나게 된다. 티격태격 케미가 있는데 첫 촬영부터 그런 호흡들이 잘 붙어서 티키타카가 있는 두 사람이 어떻게 이어갈지 궁금하다. 안재욱이 너무 연기를 잘하시고 동석처럼 똑 부러지게 해주셔서 에너지 있고 발랄한 모습을 잘 맞춰주셔서 든든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언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안재욱도 “촬영 초반에 엄지원이 촬영을 시작하고 저는 후에 합류를 했다. 첫 현장에서 느꼈던 느낌도 이미 광숙이 되어 있구나였다. 현장에서 에너지 있게 밝게 스태프들과 어울리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육체적으로 힘들 수 있는 스태프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주는 배우라면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때문에 (작품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엄지원, 안재욱 외에도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등이 뭉쳐 다양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웃음과 재미를 책임진다. 최상열 감독은 “캐스팅이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다. 제가 누군가를 캐스팅하려고 해도 출연료가 안 맞을 수도 있고 스케줄이 안 맞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후로 출연을 고사할 수 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제가 안맞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데 하면 같이 일하기가 어려워진다. 모든 게 다 맞아떨어져야 하는 건데 그러다 보니 어쩌다 보니 모든 게 맞아 떨어졌더라가 가장 솔직한 대답이 아닌가. 촬영하면서 느끼는 건 캐스팅이 ‘나쁘지 않다’이다”라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언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동완은 “저희 형제들이 다 골칫덩어리들이다. 제목이 이런 이유가 형제들을 담당하는 여자들이 있어서 저희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저희가 어떻게 변화할지, 삶의 방향을 바꿔나갈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런 모습이 저희도 기대가 많이 된다. 그리고 그중 유일하게 멋지고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안재욱 캐릭터라 그 부분도 기대가 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최 감독도 “시청률은 계속해서 하락세에 있다. 그건 부정할 수 있다. ‘다리미 패밀리’가 아직 안 끝났는데 20%는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관전포인트까지는 모르겠지만, 분산투자라고 해야 할까. 저희가 커플이 진짜 많이 나온다. 5커플이 등장하고 커플들 중에 한 두 커플만 터져도 시청률에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는 2월 1일 첫 방송된다.

[신도림(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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