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경질된 파한 자이디 사장이 익숙한 팀으로 돌아간다.
‘디 어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자이디가 LA다저스 프런트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 자문(special advisor)’이라는 보직으로 팀에 합류한다.
자이디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지난 2014년 다저스 단장으로 부임했다. 2018년까지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을 도왔다.
다저스는 이 기간 모두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등 정상급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끌었고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등의 보석을 발굴했다.
2018시즌 이후 다저스의 라이벌 구단 샌프란시스코로 이직했다. 이곳에서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부임하며 마침내 선수단 운영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2021년에는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이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서 유일하게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이 차지한 지구 우승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시즌은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도 당연히 나가지 못했다.
사장으로서 실망스런 행보가 이어졌다. 애런 저지 등 여러 스타급 FA 영입전에 발을 담갔으나 성과없이 물러났다. 지난 2023년 12월 이정후를 영입한 것이 그나마 손에 꼽을만한 성과였다.
그 사이 구단의 신뢰는 점차 옅어졌다. 2024년 9월에는 이를 증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전 3루수 맷 채프먼과 계약 연장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구단 이사회 일원이자 구단 레전드 출신인 버스터 포지가 협상에 직접 개입, 5년 1억 5100만 달러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후 자이디는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포지가 이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다저스로 돌아온 자이디는 마크 월터 구단주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월터는 다저스 구단주 그룹의 일원으로서 구단 통제권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동시에 NBA 구단 LA레이커스, WNBA 구단 LA스파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 프로 여자 하키 리그의 지분도 갖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자이디가 다저스뿐만 아니라 월터가 지분을 갖고 있는 스포츠 팀들과 관련해서도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