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히어로즈가 애리조나 캠프를 마무리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키움 선수단은 15일(한국시간) 이곳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청백전을 치른 키움 선수단은 이날은 오전 훈련만 소화하며 애리조나에서 마지막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33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애리조나를 찾은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들이 계획했던 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다들 계획한 대로 몸을 잘 만들어왔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훈련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이번 시즌 선수단 변동이 많았다. 지난 시즌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후라도와 헤이수스가 모두 팀을 떠났고 주전 2루수 김혜성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조상우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특히 김혜성의 이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하성(탬파베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또 한 명의 빅리거가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팀의 주축 선수가 계속 빠져나가는 것은 감독 입장에서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팀은 힘들지만, 개이적으로는 이 선수들이 더 큰 무대로 가거나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기는 것이기에 축하해줄 일”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우리 팀이 초창기부터 만들어 온 문화라고 생각한다. 캠프에 와서 빅리그 선수들의 마인드나 루틴, 이런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행동에 옮기고, 꿈들이 커지고 그런 것이 위부터 밑까지 내려가는 식으로 해서 자연적으로 보고 듣고 배우며 생각을 갖고, 꿈을 갖고 훈련하는 거 같다”며 연이은 빅리그 진출이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번 시즌 키움은 두 명의 타자(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와 한 명의 투수(케니 로젠버그)로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보통 투수 두 명, 타자 한 명으로 구성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해 후라도와 헤이수스 두 선수가 정말 훌륭한 성적을 내줬지만, 우리가 최하위를 했다. 논의 결과 최하위였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은 커진 상황. 로젠버그를 비롯해 하영민, 김윤하 정도만 로테이션이 확정된 상태라고 밝힌 홍 감독은 “신인 선수중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지금 대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실전 경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대만에 넘어가면 대거 이쪽(1군 캠프)으로 합류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곳에 넘어가 이 선수들을 확인하면 어느 정도 제대로된 경쟁 체제가 갖춰질 것”이라며 선발로테이션 구상은 2차 캠프에서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캠프에서 꾸준히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보고서는 봤지만,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밝힌 뒤 “지난해 12월 루키 캠프도 참가하지 못했는데, 보고서상으로는 기량이나 이런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기에 나도 굉장히 궁금하다”며 신인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투수는 절대 부족함이 없는 법. 그만큼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좋은 투수’가 많다면 금상첨화다. 홍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운영하는데 있어 확실한 투수가 필요하다. 또한 선수층을 두텁게 할 필요도 있다. 그렇기에 경쟁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하는 것이 내 바람”이라며 투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무리한 뒤 애리조나 캠프 MVP로 투수조에서는 손현기, 야수조에서는 김웅빈을 선정해 수상하는 자리를 가졌다.
키움 선수단은 하루 뒤 라스베가스로 이동,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뒤 바로 2차 훈련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향할 예정이다.
[메사(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