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의 에이스 김진영이 9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해냈다.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인천도시공사와 상무 피닉스는 3일 오후 6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제5매치 데이 경기에서 27-27로 비겼다.
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인천도시공사는 7승 3무 10패(승점 17점)로 4위를 유지했고, 2연패에서 탈출한 상무 피닉스는 4승 4무 12패(승점 12점)로 5위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상무 피닉스가 앞서갔지만, 인천도시공사의 집념이 빛을 발했다. 특히 김진영은 팀의 중심에서 득점을 이어가며 마지막 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골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김진영은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마지막 슛을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자신감 있게 던진 것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끝까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초반은 상무 피닉스가 완전히 장악했다. 김지운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서 4-0까지 점수를 벌리며 기세를 올렸다. 인천도시공사는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정수영이 첫 골을 넣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상무 피닉스는 안재필 골키퍼의 선방과 김지운, 신재섭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중반까지 11-5, 6골 차까지 달아나며 완벽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인천도시공사는 박동현과 김진영이 활약하며 추격에 나섰고, 결국 12-14까지 따라붙으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무 피닉스는 마지막 순간 박세웅이 득점하며 전반을 15-12로 마쳤다.
후반 초반 인천도시공사는 심재복의 연속 득점으로 14-15, 1골 차까지 추격했다. 이에 상무 피닉스는 신재섭과 김락찬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신재섭이 페널티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진영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24-23까지 격차를 좁혔고, 조동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2분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상무 피닉스는 7명 공격 전술을 시도하며 페널티를 얻어냈고, 김태웅이 성공시키며 27-26으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는 마지막 작전 타임 후 역시 7명 공격을 시도했고, 김진영이 강력한 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극적인 무승부를 완성했다.
인천도시공사는 김진영이 9골, 심재복이 4골, 정수영과 이요셉, 박동현이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창우 골키퍼가 11세이브로 맞서 짜릿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심재복은 역대 3호 통산 500도움을 달성했다.
상무 피닉스는 신재섭이 7골, 김태웅이 6골, 김지운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안재필 골키퍼가 12세이브를 기록하며 내내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지막에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김태웅과 김재순이 나란히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서울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